2024-04-25 07:03 (목)
꽃샘  - 최 미 연
꽃샘  - 최 미 연
  • 최미연
  • 승인 2022.11.22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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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걸어가고 있어
비 때문에 말하는 꽃을 베어 문 
바람이 하는 소리를 시샘이 들었어

쩍 벌어진 입으로
감탄사가 날아다니는 나비를 본 거야
꽃이 나비가 되는 풍경은 처음이야

바람이 거는 장난에 
나비를 잡으려는 사내아이가 막 뛰어가고 있어
회오리바람으로 뛰어가고 있어
거리는 모두 나비야 꽃이야

애교가 보조개처럼 지닌 그녀를 만났어
사탕발림으로 다가와 꽃샘으로 떠나는 그녀는
입은 비단을 지녔고 마음은 시샘을 지녔지
바람이 먼저 따돌리기 시작했어

이별이 저만치 손 흔들고 있어
마중 나간 그녀는
뿌연 먼지 날리며 버스가 떠난 그 자리
왜 우두커니 서 있을까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등단(2018년)
- 가야문화진흥회 회원
- 김해문인협회 회원
- 장유문학회 회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e-mail: cmy24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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