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4:28 (토)
尹 도어스테핑 중단… 여야 반응 엇갈려
尹 도어스테핑 중단… 여야 반응 엇갈려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2.11.21 2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매일 해왔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로 인해 논란이 불거지자 도어스테핑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개여부는 추후 검토하겠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중단으로 두고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불미스러운 사태냐. 재발 방지 방안을 운운하는 것은 기자들이 대통령의 말씀에 따져 묻지 말라는 것"이라며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열린 소통을 하겠다면 불편한 질문도 참아넘기는 대범함이 필요하다"며 "불편한 질문을 거부하는 것은 닫힌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언론 소통강화를 역대 어느 대통령, 어느 정부보다 중요시했다"면서 "안타깝게도 도어스테핑의 잠정 중단은 MBC가 초래한 것"이라고 MBC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MBC는 공영방송이지만 지금까지 일련의 모든 논란에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며 "언론의 자유와 방종은 분명히 다르고, 언론도 분명한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는 사회의 상식을 부디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서 "대통령의 국정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파이널 디시전(최종 결정)을 하는 대통령이 매일같이 결론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때늦은 감은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국민과 가까워지려는 대통령의 뜻은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마음 졸이며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태산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