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은 지방선거 앞두고 힘을 쓴다
지역신문은 지방선거 앞두고 힘을 쓴다
  • 류한열 편집국장
  • 승인 2022.11.2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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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열 편집국장<br>
류한열 편집국장

지역신문의 가장 팔딱거리는 기사는 정치면에 넘친다. 특히 지방선거와 재보선이 잇따라 열리면 지역신문 1, 2, 3면에는 많은 지방정치 입지자들이 명멸해 간다.

지역신문이 4년마다 돌아오는 지방선거 축제를 대문짝만하게 매일 다루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선거일 몇 달 전부터 `누가 출마하나`, `표밭 점검`, `관심 선거구`, `선거구 확대경` 등 지역민을 위한 정치 서비스는 차고 넘친다. 여기에 여론조사가 더해지면 지역신문의 이름값은 치솟는다.

여론조사는 선거보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다.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 따라 후보자가 울고 웃고 한다. 여론조사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어 지역신문이 여론조사에 목을 안 맬 수 없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후보의 지지율을 조사한 여론조사가 신문 지면에 차지하는 양도 따라 증가한다.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뿐 아니라 지역 유권자도 알고 싶어 한다. 지역신문이 이를 놓칠 수 없다. 여론조사는 선거 때마다 큰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선거운동 동안 어떤 신문사는 자체 여론조사를 동일한 선거에서 3회 이상 실시하기도 한다. 유권자의 표심이 선거운동 전과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벌어지는 기간과 선거 막바지까지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가 여론조사의 추이에 관심이 안 갈 수 없다. 

선거일 2~3일을 앞두고 단골 기사의 제목은 뭘까. 박빙의 승부를 펼칠 때, 아니면 아리송해서 승리를 예측하거나 곤란할 때 편하게 쓰는 기사 제목이 `뒤집기냐 굳히기냐`다. 선거판에서 2강, 3강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는 흔하다. 그렇지만 실제 안을 들여다보면 지역신문이 이런 구도를 만들어 가는 측면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지역신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여론조사를 한 후 동일한 결과를 놓고 기사제목에 어떤 후보를 내세워 뽑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유권자는 선택을 달리 고민할 수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끊임없이 선거 여론 보도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를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서 시작해서 특정 언론이 특정 후보를 알게 모르게 편들어 상대 후보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또한, 지역신문사끼리 과열보도가 큰 문제를 낳기도 한다. 선거 기간 유권자들의 `관심 끌기`에 바빠 무리수를 두기도 한다. 지역신문은 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쏟지만 선출하는 사람인 유권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 여론조사는 일반 시민들에게 선거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후보자들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에만 중점을 둔다.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지지도를 묻지만 실제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강요되는 일면도 없지 않다. 
지역신문이 더 중심을 잡아야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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