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문인ㆍ동호인ㆍ독자 작품
코로나19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창원의창 하나님의 교회 특설전시장에서 열린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 전이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 여파로 2여년간 개관을 중단하다 지난 9월 19일 창원에서 69번째 순회로 오픈한 전시에는 총 159점의 글과 사진, 소품들이 전시됐다. 또한, 새로 추가된 시 2점과 기존 전시에 찬조했던 시인 문병란, 김초혜, 허형만, 박효석 등 기성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 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은 △A존 `엄마` △B존 `그녀` △C존 `다시, 엄마` △D존 `그래도 괜찮다` △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라는 소주제로 총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돼 어머니의 손때 묻은 추억의 소장품들이 입체적으로 조화를 이뤄, 관람객들은 행복했던 추억을 반추하며 어머니의 끝없는 내리사랑을 가슴 가득 느낄 수 있다.
전시관 외에도 북카페, 사랑의 우편함 등 부대행사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주 전시와는 별도로 마련된 부대전시, `페루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 특별전은 페루의 전통 방식으로 화덕에서 빵을 굽는 어머니, `이크야`라는 페루 직물로 아이를 업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등 이색적인 페루의 문화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지구 반대편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어머니전이 개관한 전시장에는 연일 관람객이 쇄도하고 있다. 직장인 이현정(50대) 씨는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세대의 마음에 종소리를 울리게 하는 전시회"라며 "앞으로 여유 있는 생각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다"고 전했다. 가정주부인 조현순(40대) 씨는 "3년이나 지속된 코로나 때문에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에도 모이지 못할 정도로 집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져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깊어졌다. 어머니전에 와보니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도 못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관람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