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07 (목)
합천 머물며 떠오른 고찰을 예술에 담다
합천 머물며 떠오른 고찰을 예술에 담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2.11.20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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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예술창작센터 15기 결과전
김병수ㆍ이혁 등 입주작가 6명
`육지도` 주제 회화 등 110여점
이혁 작가의 `수하석상관월도2`, 캔버스 위에 유채.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혁 작가의 `수하석상관월도2`, 캔버스 위에 유채.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경남예술창작센터의 입주작가 결과전이 오는 24일까지 마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육지도(Land Island)`로 도심을 떠나 합천이라는 한적한 곳에서 몰입해 작업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올해 15기로 입주한 김병수, 손지영, 이혁, 장민경, 전수현, 정지현 작가이다. 이들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8개월간 작업한 창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병수 작가는 주변을 관찰하고 주목한 것을 바탕으로, 각색과 조립을 거친 이미지에 풍자적인 코멘트를 섞어가며 삶의 명암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손지영 작가는 매일 바라보던 산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 관한 사유를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공간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 회화들과 중앙에 놓여진 검은 조각들은 산의 어느 부분과 또 다른 어느 부분이 만나 새롭게 조합된 형상들을 작업하여 선보인다.

정지현 작가의 `earth skin`, 한지에 목탄,은분.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정지현 작가의 `earth skin`, 한지에 목탄,은분.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이혁 작가는 이북 출신으로 공허함과 상실감을 주제로 작품 속 풍경은 자본과 이념이 개입할 수 없는 이상향이며 그리워하는 대상과 만날 수 있는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공간을 표현하고자 한다.

장민경 작가는 현대인의 공간과 일상성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개인 일상의 변화와 고립된 공간 안에서 겪고 있는 내적 갈등을 표현했다.

전수현 작가는 SNS에서 본 여성의 과장된 신체 이미지를 이용하여 외부와 내부를 잇는 유리온실에서 따스하고 풍성하게 썩어가는 상태의 이미지들을 조형물과 영상으로 선보인다.

정지현 작가는 보이지 않는 선 `영역`에 대한 작업을 선보인다. `길을 걷다 문득 자신이 밟고 서 있는 이 땅은 누구의 것인가?`란 질문에서 시작된 이 작업은 땅을 소재로 한 작업과 심리적인 영역을 다룬 자화상 시리즈로 이뤄져 있다.

한편, 경남예술창작센터는 국내 청년 작가들의 문화예술 창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82명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기여했다. 이번 전시의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21일 월요일은 휴관일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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