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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사 `웅도 경남 프로젝트`에 미래가 있다
박 지사 `웅도 경남 프로젝트`에 미래가 있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11.20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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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 배제 로스쿨 설립 주도
로스쿨 한의대 등 경남에만 없어
경남 배제는 `정치 목적` 노린 꼼수
경남 출신 대통령들, 뭣했느냐 논란
경남도민 경남 정치권 자성 요구
인재 육성 특수교육 설립, 신산업화
대기자ㆍ칼럼니스트<br>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인재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두고 경남 4차 산업과 연계한 `웅도 경남, (교육) 프로젝트`가 관심사다. 산업현장엔 `판교 라인`, `기흥 라인`이란 말이 있다. 법률 등 사무직ㆍIT 인재들은 판교 아래로 내려오려 하지 않고 생산직 인재들은 기흥 아래로 내려오려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첨단산업 수도권 안착을 부추기는 현상이다. 

그 원인이란 `경남 라인` 인재 육성을 위한 특수목적 대학이 경남엔 한 곳도 없어 청년 유턴 등 정책 그 자체가 난센스이다. 그렇다고 경남 출신 대통령 탄생 기대와는 달리, 노무현ㆍ문재인 전 대통령 때 추진된 로스쿨 경남 배제, 용역 결과 우위에도 밀양공항 기대를 짓밟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정치적 고향 부산지원`이라며 `뿔이 난 도민`들이 다수이다.

참여정부가 배제한 로스쿨을 비롯해 교육에 정치 옻을 입혀 경남을 배제한 결과는 국가 (경남) 동력원마저 차질을 빚게 했다. 제조업 메카, 중공업 전진기지란 경남 닉네임이 그냥 붙어진 게 아니지만, 현실은 참담하다. 문 정권 때, 배제됐지만, 정권교체 후 경남은 원전ㆍ방산ㆍ항공우주 등 패키지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국가 동력 현장으로 회생했다. 하지만, 고급인력 양성기관이 없다. 경남도가 백년지대계인 교육기관 설립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타 시ㆍ도에는 KAIST(대전), UNIST(울산), GIST(광주), DGIST(대구), POSTECH (경북)과 달리 제조업 메카란 경남에만 과학기술원이 없다. 부산은 KIOST (해양과학기술원)이 소재한다. 부산과 호남지원은 로스쿨과 (전남)한전공대 신설이 압권이다. 350만 인구 경남을 배제하고 부산과 인구 170만인 전북에는 각 2개 대학이 로스쿨이 있다. 또 부산은 의대 4개 대학이, 전북은 의대ㆍ로스쿨ㆍ한의대 각 2개 대학 등 사각지대인 경남과 비교할 때 경천동지할 따름이다. 이런 실정에도 민선 7기 도정은 특수목적 대학 설립은커녕, 부산지역 대학 반대로 참여하지 않자 울산ㆍ경남만의 공유대학 인재 육성 플랫폼을 추진, 성과에 앞서 헛웃음이 나온다. 

이를 고려하면 부산현안, 정부 정책에 우선한 도정운영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도정이었고 도지사였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 따라서 박완수 도정은 전 도정이 추진 중인 사업이라 해도 옳고 그름을 가려 도정에 반영해야 한다. 이 같은 경향의 원인으로 신산업 유치 땐 인재 부족, 의료, 문화적 매력 부족 등이 거론된다. 박 지사는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분야별 대책을 마련, SMRㆍ로봇ㆍ메타버스, 배터리를 비롯해 인재 육성으로 국가 중심축의 경남의 신산업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경남산업의 중심축 조선의 고부가가치 신산업화, 현 제조업 메카 산업구조고도화, 융합 및 바이오산업, 산악과 해안권을 연계한 특화된 관광 산업 등 문 정권 탈원전으로 망가진 원전산업 생태계복원, 방산 산업의 세계시장 전략에 이어 곧, 확정될 도내 우주항공청 설립에 따른 관련 산업 및 반도체 연계 등도 논의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추진 중인 4차 산업 계획과 연계한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교육에 방점을 찍었다. 첫째가 백년지대계인 특수목적 대학교육 기관 설립이다. 그 대상으로 로스쿨 지정과 경남과학기술원 설립에 이어 의대 한의대 등 도내 대학이 추진하는 현안도 도정 과제로 채택, 추진에 나섰다. 노무현 정권 때 태동한 로스쿨은 경남에만 없다. 350만 인구에 로스쿨이 없는 광역단체는 경남도뿐이다. 강원도는 물론, 인구 50만인 제주도에도 로스쿨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경남은 왜, 배제되었을까. 당시 노무현 정부가 주창한 전국 광역단체 1개 학교 설립 취지에도 부합되지 않는 정책이어서 교육에 정치 옻을 입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글로벌 공업화 상징인 경남의 법률 수요가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사실을 참작한다면,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다. 따라서 교육에 `정치 옷`을 입힌 사례부터 고쳐야 한다. 또 제조업 메카인 만큼 과학기술원 설립도 시급하다. 따라서 전형적인 흙수저이며 주경야독의 산증인, 박완수 도지사의 `웅도 경남, 100년 프로젝트`는 로스쿨을 비롯해 과학기술원ㆍ의대ㆍ한의대를 설립해 경남을 떠나지 않는 인재를 양성, 경남 신산업 동력확보를 위한 조치이다. 경남은 김영삼ㆍ노무현ㆍ문재인 등 전 대통령 고향이지만 정치 고향 부산지원에 우선, 기대와는 달리, 경남은 찬밥 신세였다. 이에 보태 전 경남지사들도 대권에 편승, 경남은 덧칠로 끝난 게 대부분이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변방, 경남의 흑역사"를 확 바꿔야만 경남에도 미래가 있다. 경남의 국가 동력화 시대, `웅도 경남 100년 프로젝트`에 도민이 힘을 모아 주어야만 하는 이유이다. 이젠 도민이 함께 나서 쟁취해야 한다. 노자는 "과거 교훈을 붙잡아 오늘의 현실을 새롭게 하라(執故之道以御今之有)"고 했다. 때를 놓치면 아쉬움도 후회도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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