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과 요하문명
고조선과 요하문명
  • 이헌동
  • 승인 2022.11.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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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헌 동<br>전 영운초등학교장<br>
이 헌 동
전 영운초등학교장

 

고조선과 요하문명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식민사학 유풍의 역사학자들은 주장한다. 그래서 요하문명에 대한 연구를 하지 않는다.  요하문명과 고조선이 관련된 것이 밝혀지면 그들의 소고조선론과 식민사학 유풍 학설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하문명이 이루어진 곳은 고조선의 강역이다. KBS 역사스페셜 <만주대탐사, 제5의 문명 요하를 가다>를 youtube에서 보면 그 관련성을 잘 알 수 있다. 

2021년 11월, 세계 최고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요하문명과 우리 한국인의 관계를 이야기해주는 논문이 발표되어 요하문명과 고조선은 관련이 많다는 것을 학술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 논문은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과학연구소의 마르티너 로베이츠(Martine Robbeets) 교수 연구팀을 중심으로 10개국의 학자들이 언어학, 고고학, 유전생물학 분야를 종합한 대규모 공동 연구의 결과였다.

요하문명에 대해서 심도있는 연구를 한 우실하 교수는 요하문명과 고조선에 대해 아래와 같이 논한다.

"현재 우리나라 중-고 역사교과서에서는 비파형동검 등이 분포하는 만주 일대를 `고조선 영역`, `고조선의 문화권`, `고조선의 세력 범위` 등으로 가르친다. 요하문명이 발견된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된 요하문명이 우리와 상관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미 중국학계에서도 `요하문명의 꽃`인 홍산문화(紅山文化: BC 4500~3000)의 후기(BC 3500~3000)에는 `초기 문명 단계` 혹은 `초기 국가 단계`에 진입했고, 청동기시대인 하가점하층문화(夏家店下層文化: BC 2300~1600) 시기에는 국가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고고학의 대부인 (고)소병기(蘇秉琦: 1909~1997) 선생은 홍산문화 시기에는 `고국(古國)`이, 하가점하층문화 시기에는 하-상-주와 같은 `방국(方國) 단계의 대국(大國)`이 존재했었다고 본다. 

설지강(薛志强)은 하가점하층문화 시기에 `하(夏)나라보다 앞서 건설된 문명고국(文明古國)`이 있었다고 본다. 나는 홍산문화를 바탕으로 하가점하층문화 시기에 건설된 `방국 단계의 대국(소병기)`, `하나라보다 앞서서 건설된 문명고국(설지강)`이 바로 `단군고조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시기적으로도 일치한다."

300년전 프랑스 레지 신부의 <레지 고조선 사료: RHROJ> 기록을 제대로 해제/사료교차검증/상호보완해 이슈화시킨 유정희는 <레지 사료>에는 고조선과 중국 하(夏), 상(商)왕조와의 전투 장면이 기록돼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백 년 전 독립운동가 김교헌 선생 등이 쓰신 <신단민사/실기> 등과 사료 교차검증(cross-examination)했다.

더 나아가, `서경-후한서 동이열전-삼국유사-레지사료-신단민사/실기` 등으로 사료 상호보완(reciprocal complementation)하여 고조선 역사의 기본 틀과 큰 뼈대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요하문명이 우리의 상고사-고대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학자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중국학계에서는 요하문명을 본격적으로 연구하여 그들의 상고사를 완전히 재편하고 있는데, 이 지역이 고조선의 강역/영향권/문화권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하고 있는 것은 한국학계의 직무 유기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어야 한다.

요하문명을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상고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이제는 우리나라 초-중등-대학에서 요하문명에 대해서 가르쳐야 하고, 역사교과서도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 요하문명의 발견은 부정할 수 없는 팩트(fact)이기 때문이다. 

요하문명 지역에서 발견된 고고학 자료들은 모두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실(Fact)`이다. 고고학 자료는 후대에 누군가에 의해서 기록된 `사료`와는 달리 처음부터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위의 글은 요하문명 전문가 우실하 교수와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란 책의 저자인 유정희가 나눈 대담이다. "우실하 교수님 주장이나 나의 주장은 누가 들어도 합리적인 주장이다. 흔히 masstige(대중적 명품)를 지향한다는 인문학, 그중 역사학에서 이 정도면 왜곡은커녕 과장조차 하지 않았다. 740년 전 일연, 300년 전 프랑스인 레지 신부, 100년 전 독립운동가 겸 국학역사학자(國學歷史學者)인 김교헌 등 모두가 우리 고조선이 유구하다는데, 우리 특정학계만 자꾸 아니라고 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조선과 요하문명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하여 우리역사의 시원인 고조선사를 정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의 직무 유기다. 언제쯤 식민사학 유풍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의 시원인 고조선사를 정립한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 후대들에게 교육하는 당연한 일을 제대로 하는 정부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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