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3:22 (수)
중국의 현대 역학자 ②
중국의 현대 역학자 ②
  • 이 지산
  • 승인 2022.11.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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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연구가 이 지산

이경춘은 <주역철학과 변증법요소> 정편ㆍ속편에서 주역은 팔괘가 상징하는 하늘, 못,불, 우뢰, 바람, 물, 산, 땅 8종의 실체해설에서 소박한 원시 유물론의 성질이 함유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음과 양은 긍정과 부정의 부호로 사물의 모순을 표시하며, 사물의 발생, 발전, 소멸의 법칙을 설명한다. <역경>이 비록 복서로 이용돼 신비주의적 색채를 띠지만 사물발전의 법칙성에 대한 탐구 시도로 변증법적 요소를 파생시킨다.`고 보았다. 고대의 변증법은 자생적 초보적이라 현대변증법처럼 심각하고 전면적으로 묘사할 수 없다고 했다. 장립문은 <주역철학사상연구>에서 곽말약의 노선을 지지했는데, 주역의 작자, 본질, 경과 전의 관계, 음양의 범주, 팔괘의 기원해설에서 고사변파의 관점을 계승했다. <역경>이 철학 저작임을 부인하기는 했으나, 괘효사 중에 대립관념, 운동변화관념, 부단한 발전 및 상승이라는 철학사상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역경> 중에 음양과 도의 범주, 팔괘철학의 관점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주백곤의 <역학철학사>에 그의 주장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송조윤은 <주역신론>을 지어 주역의 성립연대 및 연구방법, 우주관, 정치관을 통론했다. 괘상과 괘효사를 총체적 관점에서 파악하여 주역이 복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주역은 선진시대 철학발전사에서 대를 이어 전환되어 서진시대 원시 객관관념론의 천명론을 부분 계승했으나, 확고한 주관관념으로 전환해 객관관념론의 싹을 틔웠다고 보았다. 서지예는 <주역대전신주>에서 <역경> 없이 <역전>을 논한다면 뿌리 없는 나무가 되어 그 사상이 내포하고 있는 발전연원을 알 수 없다고 했다. 경과 전의 차이에 주목해야 하지만, 그 관계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역전>의 철학 사상을 탐구하는데 집중하여 그 사이의 통례를 제시하고, 각 부분 사이의 내재관계를 탐색했다. 언어로 전달하기 어려운 명사, 개념, 술어들을 통속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해설했다. 

황수기와 장선문은 공저<주역역주>에서 전언, 독역요례, 역주간설의 세 단계를 거쳐 그 아래 10권으로 나누어 주석을 붙였다. 사물을 보고 상을 취하는 원칙에 따라 경은 은말 주초에, 전은 춘추전국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했다. 따라서 <역경>과 <역전>은 여러 사람과 여러 세대에 걸쳐 집단적으로 축적된 철학 전문서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주역 64괘와 384효 및 <역전>의 번다한 장절들에 대해 50조항의 해설을 하고, 계사전 이하 5편의 전에 대해 69편의 총론을 써서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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