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0:34 (목)
택시 안 위험 환자 심폐소생술로 구해냈죠
택시 안 위험 환자 심폐소생술로 구해냈죠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2.11.10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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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경 창원파티마병원 간호사
야간 근무 후 퇴근길에 발견ㆍ조치
병원장 `착한 사마리안 상` 수여
창원파티마병원에서 근무 중인 이제경 간호사.
창원파티마병원에서 근무 중인 이제경 간호사.

창원파티마병원에 근무 중인 한 간호사가 퇴근 중 택시 안에 쓰러져 있는 환자를 발견해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전 7시 54분경 창원파티마병원 앞 의식을 잃은 손님을 태운 택시가 도착했다. 택시 운전자와 보호자의 다급한 행동에 야간 근무 후 퇴근하던 이제경 간호사가 현장을 목격하고 곧바로 환자상태를 살핀 후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그 사이 응급실 의료진과 스텝들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병원 안으로 옮겼다. 상황이 수습된 후에도 이제경 간호사는 현장에 흩어져 있던 환자의 신발과 소지품을 챙겨 응급실에 전달한 뒤 귀가했다.

이날 흉통과 심한 체기를 호소하던 환자는 딸과 함께 택시를 타고 창원파티마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내원 중 택시 안에서 증상이 심해지면서 창원용원지하차도 부근에서부터 의식을 잃은 채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박한 순간 이제경 간호사의 발 빠른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것이다.

창원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전승훈 과장은 당시 환자 상태에 대해 "내원 시 심실세동 상태였고 응급실에서 기관 삽입 및 제세동 후 정상맥으로 돌아왔다"며 "심정지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환자 인지 후 빠른 심폐소생술이다. 외부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빠른 판단과 조치 덕분에 환자가 소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제경 간호사는 "당시 환자분이 보호자 품속에서 몸이 축 처진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응급상황이라 판단했고, 맥박도 뛰지 않고, 동공이 풀려있어 즉시 CPR을 시행했다"며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 인사와 칭찬을 받아 부끄러웠지만 환자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는 것까지 지켜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창원파티마병원 박정순 병원장은 이제경 간호사에게 `착한 사마리안 상`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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