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39 (금)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
  • 이동현
  • 승인 2022.11.09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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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5∼10% 앓고 있어
치매환자 절반 `알츠하이머`
측두엽 손상으로 기억 저하
예방법은 규칙적 운동ㆍ습관
이 동 현<br>갑을병원 신경과 과장<br>
이 동 현
갑을병원 신경과 과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국내 치매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65세 이상의 5~10%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는 오는 2024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 2040년에 220만 명까지 급증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치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상적인 뇌가 후천적 원인에 의해 손상을 받아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여러 퇴행성 뇌 질환을 말한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가 전체 치매의 약 70%~8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알츠하이머병이 모든 치매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그 원인이 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변성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침착되면서 세포독성물질이 나타나는데 나이가 들수록 세포독성물질의 배출 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로 인해 뇌세포가 서서히 소실되어 인지 기능 저하, 일상생활 불능, 정신기능 쇠퇴 등의 치매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기억저하로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나 물건 둔 곳을 잊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대표 증상이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기억 중추인 해마를 비롯한 안쪽 측두엽의 손상이 질병 초기부터 일어나기 때문이다. 질병이 진행하면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고, 말을 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길을 잃고, 성격변화가 생기고, 식욕 및 수면의 변화 등이 올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이지만 아직까지는 병을 치료하기보다는 진행을 늦추는 데에만 효과가 있어,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매의 극복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인지장애와 관련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단순히 건망증으로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현재 기억수준에 대한 진단을 정확하게 받고 예방 및 조기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 및 보호자와의 면담과 선별검사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먼저, 인지검사를 포함한 신경심리검사와 치매임상평가를 통해 현재 환자의 종합적인 인지상태를 확인한다. 다른 원인에 의한 이차적 치매나 다른 신경질환 여부를 감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 뇌영상검사 (CT, MRI, PET), 혈액검사, 뇌파검사 등을 시행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정확한 치매유형 및 정도를 진단받고 이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아직까지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이 부재한 상황이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억제제와 NMDA 수용체 길항제 등의 약물을 통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으로는 금연 및 술은 하루 한 잔 정도로 절제하고, 생선과 채식 위주의 지중해식 음식 섭취를 늘리고, 유연성 및 혈액순환 향상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인지기능 향상을 위해 부지런히 읽고 쓰기, 규칙이 있고 인지능력에 자극을 주는 오목이나 화투놀이, 낱말 맞추기, 퍼즐 등의 놀이를 즐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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