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7:09 (금)
도민 구단 경남FC에 `도민`이 없다
도민 구단 경남FC에 `도민`이 없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11.09 21: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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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서도 성적 못내 외면
구단 운영 잡음도 논란
계약 연장ㆍ재계약설 공방
고위층 승격 장담이 빈말
타 선수 우선 배정도 문제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짜릿한 승리를 따낸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하나원큐
프로축구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짜릿한 승리를 따낸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하나원큐

 

"혈세 먹는 하마 경남FC, 이대로 둘 것인가…." 경남도민들은 특별감사를 통해 스카우드 논란, 2부 격하, 직장 갑질, 성희롱 등 경남FC의 실체를 진단, 해체 또는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는 경남FC가 2부 리그 추락으로 도민 기대가 무너진 데다 (1부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도 못 들어간 저조한 성적에도 문책은커녕 현 감독 등의 재계약설이 나돌면서 도민 분노가 극에 달했다.

또 도민들은 성적 부진과 관련 "대표 및 감독 등이 사직하는 게 상례인 프로 스포츠 관행은커녕 동네 축구팀보다 못한 운영에다 사무국 성희롱 사건까지 불거지자 경남FC는 끝장이다"는 말까지 나돈다.

그러면서 "지난 2020 시즌부터 3년 간 K리그 2부에서 뛰고 있는 경남FC에 대한 도민의 반응은 싸늘하다"면서 "강등된 이후 2부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무국 간부의 성희롱 사건까지 불거지자 도민들은 도민 없는 도민 구단이 됐다"고 말했다.

비난의 화살은 구단과 설기현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도는 2년 동안 2부 리그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한 설기현 감독을 도지사가 공백이라는 이유로 올해까지 3년 동안 팀을 맡겼다.

이에 대해 도민들은 "지난 2년간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도 못 들어간 저조한 성적에도 경남도가 도지사가 공백이라는 이유로 1년간 더 연장 계약을 한 설기현 감독이 올해도 5위라는 저조한 실적에도 유임설이 나돈다"면서 "제대로 썩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도청 관계자들도 한 통속이란 말까지 나온다. 도민들은 "대표이사 사장이나 감독, 누구 하나 책임지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답답해한다.

또 학교 스포츠클럽 등의 축구팀이 늘어나면서 학부모들과 유소년들의 지역 출신 육성은 안중에도 없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해 유소년 관련 문제가 인터넷을 달궜다. 경남FC가 고교생 출신 선수를 스카우트하면서 전국 메이저대회 우승 수훈 선수를 배제하고 같은 포지션에 연고도 없는 수도권의 선수를 데려와 물의를 빚은 사건이다. 이는 대주주인 경남도가 특별감사 등을 통해 경남FC를 정상화시키고 도민들을 위한 구단이 돼야 한다는 소리다.

이 같은 논란은 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경남지사 시절인 3년 전 이 지역 출신이 아닌 지금의 박진관 대표이사와 설기현 감독이 부임하면서 당초 1부로 승격시키겠다는 약속과 달리 2년 연속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 오프에도 못 드는 저조한 성적으로 승격은 실패했다. 올해는 2부 리그 5위 성적으로 마감을 했다.

한편, 구단 운영도 고무줄이다. 과거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전임 대표이사의 잔여 임기를 채우면서 대표이사직을 지냈다는 의혹과 또 다른 대표이사는 1년 동안 대표이사 법인 등기도 하지 않는 등 고무줄 운영의 논란에도 제대로 된 감사 한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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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챔프 2022-11-10 16:34:44
2020시즌엔 3위로 승격 플옵에 나갔으며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격에 실패했다. 기사 중간중간 2년연속 하위권, 플옵도 못 들었다고 하는 내용은 잘못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