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2:46 (수)
제 발 저린다  - 유 정 상
제 발 저린다  - 유 정 상
  • 유정상
  • 승인 2022.10.31 2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 남매 자식들에게
등골 파 먹힌 엄마는
칼 대면 병신 된다며
몇 해를 손사래 쳤지만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진달래꽃 찬바람에
움찔 떨던 날
닳고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갈아 끼우러
수술실에 들어갔다

팔십 평생
이런 아픔 없었다며
에구구 신음할 땐
엄마 등골 파먹고
연골까지 갉아먹은
그놈은
제 발 저리며
밤새 병상 옆을 서성인다

 


시인 약력

- 현대문학사조 시 등단(2019)
- 현대문학사조 사무국장ㆍ영남지회장
- 영남문인회, 지필문학,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E-mail: yudasm@hanmail.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