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40 (목)
박완수 지사, 대학 없는 경남발전 기대할 수 없어
박완수 지사, 대학 없는 경남발전 기대할 수 없어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10.30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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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목적대학 부재 정치권 자성론
교육에 `정치 옷` 입혀 경남 홀대
동력 메카, 경남에는 과기원 없어
의대 로스쿨 경남 배제 부산편중
경남도민 경제부담, 청년유출 원인
도 위상 걸맞은 경남 시대가 `답`
대기자ㆍ칼럼니스트<br>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도민의 분노 게이지를 꿰뚫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가정책도 그렇지만 대학교육에 `정치 옷`을 입힌 결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수목적 대학은 경남에 존재하지 않는다. 특수목적 대학교육 제로 지대란 사실은 경남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그러하기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정권 말, 민주당 단체장, 민주당 광역의원 등 그들 정권이 출범시킨 특별연합을 폐기한 것이다. 도민과는 소통도 않고 부산을 위한 정치마케팅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 특별연합을 폐기하고 경남의 새 역사를 그리려 한 결단이다. 

정권 말 (출범) 마침표를 찍었다고 해도 성역이 될 수 없다. 불가역적은 더더욱 아니다. 

정치권의 야합은 부산지원 정책에 그쳤고 부ㆍ울ㆍ경 마케팅 효과는 부산 몫이었고 함께한다는 경남은 화수분에 그친 사례가 잦다. 원전과 방위 산업 등 경남의 주력산업을 망가지게 만든 정권이 수도권 대응 특별연합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란 그 자체도 난센스이다. 

제조업 메카란 경남도 닉네임이 그냥 붙어진 게 아니었다. 중공업 전진기기로 시쳇말로 잘 나간 경남의 현주소는 정책 배제로 고꾸라질 지경에 처했지만, 정권교체 후, 경남은 원전ㆍ방산ㆍ항공우주 등 산업을 패키지로 한 세계시장을 겨냥, 국가 동력 현장으로 회생했다. 하지만 고급인력 양성기관이 없다. 경남도가 경남 과학기술원 설립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남을 벗어난 바깥세상은 경천동지할 따름이다. 전남도에는 한전공대까지 신설됐다. KAIST(대전), UNIST(울산), GIST(광주), DGIST(대구), POSTECH (경북)과 달리 제조업 메카란 경남에만 과학기술원이 없다. 부산은 KIOST (해양과학기술원)이 소재하지만, 경남만 배제했다. 
어디 그뿐인가. 경남이 정부의 각종 정책에서 뒷전으로 밀린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부산 호남 편중지원에 대한 도민 분노에 앞서 `경남 몫`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自省)론도 나온다. 그 이면에는 정치권도 그렇지만 민선 후 경남지사들은 대권 계획에 집착해 큰 그림은 그렸고 부ㆍ울ㆍ경을 인구로 묶으려 하는 등 정치영역 확장에만 우선했다. 그 결과는 도정의 궤도이탈로 이어졌고 교육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서 경남이 배제당한 만큼, 부산에 편중해 지원됐다. 교육에 관한 한 부산이 경남을 담당하듯, 부산지역 대학에 주요 학과 신설 또는 증원된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제주도와 강원도 등 각 시도에 승인된 로스쿨이 경남만 배제된 것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경남은 350만 명이 거주하는 전국 3대 광역단체다. 

부산에는 4개 의대, 로스쿨 2개 대학, 한의대 등 경남 몫을 싹쓸이, (경남) 지방대학 육성은 빈말일 뿐 교육정책에 관한 한 경남은 부산변방을 넘어 부산지역 대학의 놀이터가 됐다. 

정치 성향이 바뀐 게 없지만, 탈호남 선언만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전북도, 인구 170만 명에 그칠 뿐이다. 그런데도 의대 로스쿨 각 2개 대학, 한의대 2개 대학 등 경남과는 비교 대상이 안 될 정도지만 경남은 배제됐다. 또 단군 이래 최고란 새만금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박완수 도정, 그 출발선이 민생경제론과 미래산업을 견인할 고급인력 양성이다. 역대 도지사들이 남의 일인 듯, 했지만 미래산업에 대응할 고급인력 부재는 우주항공을 비롯해 방위 산업 원전 등의 신산업화 등 산업의 전략적 차원에서도 화급을 다투는 메시지이다. 

다행인 것은 현 정부 100대 정책과제에 경남로스쿨 신설이 포함됐고 경남도가 과학기술원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제조업 메카에 더한 교육 메카는 경남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정부의 지방대학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해 2023년부터 지역고교생 의무선발제도의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경남에도 의대 로스쿨 과학기술원 신설은 국정과제로 추진돼야 한다. 이게 걸맞게 경남도는 `실행 계획`을 마련, 경남교육 홀로서기를 꼭 이뤄내야 한다. 

때문에, 부산이 축인 특별연합 폐기는 당연지사다. 거짓말이 된 경남 르네상스 시대 부활 등 허상의 발전론을 입에 담을 수는 있지만, 경남을 위한 토양, 자양분은 기대할 수는 없었다. 밀양공항을 뺏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여론을 주도한 게 당시 경남 출신 민주당 의원 등 그들 정권이었다. 경남도민 피해를 전제로 한 정책, 경남 배제는 도민 분노 게이지를 높였다. 

교육에 `정치 옷`을 입히고도 부산만 잡으면 경남도 잡는다는 정치마케팅, 이젠 통하지 않는다. 경남 정치지형이 바뀐 만큼, 야당 노릇 제대로 해 경남발전에 앞서 주길 바란다. 그게 책무다. 박완수 지사가 추진하는 과기원 설립은 전문인력을 양성, 경남 국가 동력화 메카, 청년 유턴, 학부모 경제부담 경감, 경남 청년이 주도할 신산업화 등 경남 미래를 견인케 할 다목적용이다. 새로운 길, 경남 위상에 걸맞게 도민이 대접받는 경남 시대를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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