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30 (금)
`153명 숨진 핼러윈 참사` 도내 축제 취ㆍ축소
`153명 숨진 핼러윈 참사` 도내 축제 취ㆍ축소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10.30 2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 야외행사 등 연기 결정
창원ㆍ양산 2명 사망 추정
도지사 등 단체장 애도 물결

서울 용산구 이태원 등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도내 핼러윈ㆍ지역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30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용산 이태원동의 해밀턴 호텔 인근 경사로에서 인파가 떠밀려 쓰러지면서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쳤다. 사고 현장에서 경남지역 희생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창원 20대 여성ㆍ양산 20대 남성 등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이날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도내 18개 시ㆍ군 관광 부서 관계자와 이와 관련한 긴급 영상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안전 점검을 강화하라는 박완수 지사 주문에 따라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최 부지사는 도내 축제ㆍ행사장 진ㆍ출입구 안전요원 확대, 행사장 전수 안전 재점검, 경찰과 소방 등 안전 관계기관 비상 대비 근무 등을 지시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이거나 다음 달 개최하는 경남지역 행사ㆍ축제는 14개이다.

도는 우선 이날 도민의 집과 도지사 옛 관사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핼러윈 파티 `HAPPY HALLOWEEN in 도민의 집`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의령군도 이날 청소년한마음 축제를 취소했다. 진주시도 진행 중인 지역 축제와 야외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 축소할 예정이다. 또 다른 시ㆍ군도 축제에 대해 취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남에서는 전날 창원과 김해, 거제에서 외국인 등이 참여한 핼러윈 파티가 열렸지만 안전사고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경남경찰청이 밝혔다.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다음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한 가운데 경남 지역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박완수 지사는 "안타까운 사망사고에 대해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대해 안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도 이날 마산합포구 마산국화축제 현장에서 안전을 점검하며 "이번 참사로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이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다른 지자체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