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7:41 (목)
이주배경 자녀 촘촘한 지원망 구축은 정착 버팀목
이주배경 자녀 촘촘한 지원망 구축은 정착 버팀목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2.10.27 21:4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시, 여가부 공모 선정
대표ㆍ실무 협의회 등 구성
중복 사업 조정ㆍ사각 발굴
5개 분야 맞춤형 지원 강화
"자녀 성장 기회 제공 만전"

한국에 유입되는 이주민이 증가하면서 중도입국 자녀나 외국인가정 자녀 등을 의미하는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김해에 거주하는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만 0∼18세)은 현재 4300여 명에 이른다. 초ㆍ중ㆍ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 수도 지난 2019년 1679명에서 올해 2285명으로 3년 사이 36% 급증했다.

미래 주역인 아이를 돌보는 행위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이들에 대한 지원은 다문화ㆍ외국인가정이 한국을 떠나지 않고 사회 일부가 돼 다문화 인구를 유지하는 근간이 된다.

이에 김해시는 다문화 공존과 통합을 목표로 안정적인 정착과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주배경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 부족 등 부실한 사회적 기반은 효과적인 정책 수행을 어렵게 한다. 더욱이 만 16∼18세 김해 외국인 주민 자녀 130명 중 67명(51.6%)만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등 상급학교 진학률 저조와 학교 밖 청소년 증가로 인한 사회 부적응 문제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구조적 한계로 지역 특성까지 면밀히 살피지 못하는 정부 정책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김해시는 파편화된 지역 기관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복사업을 한데 모아 효율성을 높이고 사각지대를 발굴해 맞춤형 사업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포함해 김해시가 추진 중인 관련 정책을 소개한다.

지역 특성 반영 체계 구축

김해시가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 지원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추진,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사진은 김해시가족센터가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모습.
김해시가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 지원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추진,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사진은 김해시가족센터가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모습.

김해는 동상동 등 구도심에 외국인이 밀집돼 있다. 또 고려인 53.4%가 진영읍에 몰려 있다. 지역적 여건에 따른 행정 수요가 제각각이지만 그간 결혼이주여성 중심으로 다문화정책이 추진되면서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서비스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김해시가족센터 진영사업소와 지역 내 관계기관을 연계, 러시아어 통번역사를 배치하고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과 그 가족도 예외가 아니다.

또 외국인 밀집지역인 동상동 등 구도심을 중심으로 김해교육지원청 다문화정책학교ㆍ지역 민간기관과 네트워크 강화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김해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4억 7800만 원을 투입해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 지원 지역기관 연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으로 시범 지자체로 선정된 김해시는 지원 서비스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해 관련 기관과 연계한다. 이들 기관에서 한글교육, 학교 학습 지원, 공교육 진입 지원, 심리정서 상담, 직업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해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 내 관계기관과 실효성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2월부터 민ㆍ관ㆍ학 대표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각각 구성ㆍ운영하고 있다.

반기별로 열리는 대표협의회는 지역사회의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 지원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중복사업 방지를 위한 논의와 조정, 실무협의회 안건을 심의ㆍ결정한다. 김해교육지원청, 다문화정책학교, 부산출입국ㆍ외국인청 김해사무소, 김해고용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한다.

매달 개최되는 실무협의회는 지역에서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에게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기관과 종사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김해시가족센터, 김해시자원봉사센터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사각지대 발굴로 실효성 높여

김해시는 사업 첫해인 올해 관계기관 등 지역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욕구조사를 통해 필요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후 실무협의회가 맞춤형 지원 사업의 세부 계획을 수립하며 대표협의회 심의를 거쳐 사업을 최종 선정한다.

시는 이런 과정을 거쳐 △학습언어 지원 △기초학습 지원 △가족 관계 개선ㆍ학부모 역량 강화 △진로 진학 △기초 한국어 등 5개 분야 6개 사업을 마련했다. 우선 학습언어 지원 분야에서 `우리 마을 작가단, 문학으로 익히는 언어`를 운영한다. 이는 초등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한국어 수업과 달리 읽기ㆍ쓰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문학 속 어휘를 학습한다. 현재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목양지역아동센터 등 6개 기관이 운영 중이며 51명이 교육받고 있다.

기초학습 지원 분야 `야 나 DO(두), 모국어로 배우는 학습`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에게 모국어를 활용한 수준별 교육을 지원한다. 언어 장벽으로 학습을 포기하지 않도록 한다. 김해글로벌청소년센터, 불암지역지역아동센터,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등 3개 기관에서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가족 관계 개선ㆍ학부모 역량 강화 분야에는 `더불(Double) 어(語) 사는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국인 가정 등을 대상으로 가족애를 증진하는 부모 교육과 체험활동 등을 지원한다. 현재 김해사랑지역아동센터, 불암지역아동센터, 조이센터 등 3개 기관이 제공하고 있으며 13 가족이 참여 중이다.

진로 진학 분야 `꿈 파일럿` 사업은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 관련 지식을 갖춘 16명을 진로 지도 전문가로 양성하는 사업이다. 이들은 `출발! 미래 여행`이라는 진로 진학 프로그램에 투입돼 이주배경 청소년의 진로 목표 설정에 도움을 준다. 현재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며 7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초 한국어 분야의 경우 이달부터 한국어 교육 경험이 전무한 16세 이상 중도입국 자녀와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초 한국어 수업을 제공한다. 2∼3명의 소규모로 강사가 집중 지도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는다. 진영사업소, 동상동 청년몰 푸드카페에서 진행 중이며 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의료ㆍ급식ㆍ입시 등 지원 강화

이외에도 시는 지난 9월 25일 지역 관계기관과 협업해 `이주배경청소년 대학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간 이들에 대한 진로ㆍ진학 맞춤형 사업이 없었다. 이날 학생ㆍ가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제대, 김해대, 부산외국어대, 부산가톨릭대, 창원대 등 5개 대학 입시 관계자가 학교별 외국인 전형 종류, 지원 자격 등을 제공했다.

다음 달부터는 의료 사각지대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보건ㆍ의료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의학연구소와 함께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안과 진료 후 안경ㆍ렌즈를 제공한다. 또 치과 진료를 통해 충치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심리 검사와 상담 치료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결식이 우려되는 이주배경 아동ㆍ청소년에게 급식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기관과 적극 협업해 지원 사각지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필두로 이주배경 자녀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손짱 2022-10-27 23:33:55
"인구사태 좋아하시네ㅡ ㅡ!!!!!!!!!!!!!!!!!!!!!!!!!!!!!!!!!!!!!!!!!!!!!!!!!!!!!!!!!" "조선족들!!!!!!!!!!!ㅡ ㅡ,중국인들!!!!!!!!!!ㅡ ㅡ=이민청영원히!나락이자!반대한다!!!!!!!!!!!!!!!!!!!!ㅡ ㅡ
그리고 여.성.가.족.부.자.체.를.페.지!!!!!!!!!!ㅡ ㅡ"
+영.원.히.나.락!!!!!!!ㅡ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