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4:03 (금)
화폐ㆍ금융 통해 영화 속 `경제 민주화` 보다
화폐ㆍ금융 통해 영화 속 `경제 민주화` 보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2.10.24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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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제민주영화제 28일 개막
화폐민주주의 주제로 6편 상영
강제규ㆍ전찬일 토크콘서트도
강제규 작가의 작품 `민우씨 오는 날` 영화 장면.
강제규 작가의 작품 `민우씨 오는 날` 영화 장면.

1960년 3ㆍ15의거와 1979년 부마민주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난 창원의 민주주의 역사를 기념하고 그 의미를 일깨우는 `창원국제민주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번 영화제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여러 문화권과 연대해 그 정신을 후대에 전승해 `민주성지 창원`의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화폐민주주의`이다. 영화를 통해 경제 민주화를 화폐와 금융 측면에서 바라보고자 했으며, 화폐민주주의연대와 협력해 영화를 선정하고 관객과 소통한다.

행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9일간 창원 전역에 걸쳐 다양한 주제ㆍ장르 영화 총 53편을 상영하며, 이번 행사를 위해 20여 명의 한국독립예술영화 감독, 배우, 평론가를 초청했다.

28일 오후 7시 30분 오동동문화광장에서 화폐민주주의 섹션의 영화로 통화패권국의 횡포와 당시 우리의 대응을 되돌아보고 돈의 본성과 통화주권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상영한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장면.
영화 `국가부도의 날` 장면.

또한, 첫 섹션인 `화폐 민주주의`는 <블랙머니>, 〈부채〉, 〈인사이드 잡〉, 〈빅쇼트〉, 〈머니 몬스터〉, 〈원라인〉 6편의 영화 상영도 포함한다. 이어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3ㆍ15해양누리공원에서 영화제 개막식과 강제규-전찬일 토크콘서트, 강제규 감독의 `민우씨 오는 날` 야외 상영이 있다. 이 자리는 강제규 감독의 작품과 삶을 심층 조명하면서 그가 한국영화사에 끼친 영향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그의 영화 OST를 김선희 팝페라 가수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영화음악 여행도 떠날 것이다.

토크콘서트는 이다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강제규 감독 특별전`은 단편 <민우씨 오는 날>과 장편 〈쉬리〉, 〈은행나무 침대〉, 〈장수상회〉, 〈마이웨이〉, 〈태극기 휘날리며〉 등 총 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뿐만 아니라 올해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영화제 주빈국으로 아르헨티나를 선정해 라틴아메리카 영화를 심층적으로 감상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그 밖에 팬데믹, 애니메이션, 영화로 비춘 미술작가, 시대진단 등 10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이번 영화제는 특히 창원역사민속관, 3ㆍ15해양누리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려 한층 시민들과 가까운 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조직위는 "이번 행사는 `민주성지 창원`을 도시 브랜드화하기 위한 시민축제형 영화제로 국화축제 등 지역명소와의 연계를 통해 대중성을 더하고 외연을 확장하고자 했으며 시민들과 함께 영화세계로 푹 빠져들어 국화향 가득한 창원의 가을정취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설명하며 이번 영화제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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