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1:05 (토)
"반폐쇄성 해양 정어리 유입 폐사 부추겨"
"반폐쇄성 해양 정어리 유입 폐사 부추겨"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10.24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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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수거 지속 220t 넘어
멸치어선 폐기 등 일부 의혹에
수산원 `산소 부족` 재차 발표
창원 마산ㆍ진해만 일대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정어리가 220t을 넘겼다. 사진은 시 공무원 등이 폐사체를 수거하는 모습.  / 창원시
창원 마산ㆍ진해만 일대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정어리가 220t을 넘겼다. 사진은 시 공무원 등이 폐사체를 수거하는 모습. / 창원시

창원 마산ㆍ진해만에서 발생한 정어리 집단 폐사가 20여 일째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24일 현재까지 수거된 폐사체만 221.9t에 달한다. 정어리 폐사체는 지난달 30일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인 지난 22일 진동천에서 3.2t, 23일 5t을 수거했다. 수거에는 창원시는 물론 마산합포ㆍ마산회원구청, 창원해양경찰서, 해양환경공단 등 참여하고 있다. 마산합포구 관계자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정어리 수거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거된 폐사체는 대부분 소각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 원인은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로 드러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런 결론을 얻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8일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산소 부족이 원인이라면 정어리 이외 다른 어종 피해도 발생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해명 자료를 내고 `산소 부족 물 덩어리`를 원인으로 재차 지목했다. 수산과학원은 "`산소 부족` 원인은 해양환경, 질병, 중금속, 해양물리, 해수유동, 적조, 수산자원생태, 해외사례, 전문가 자문 등 다각적인 과학적 조사와 분석으로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폐쇄성 해역에 산소 소비량이 많으며 무리 지어 다니는 정어리가 대량으로 들어왔다"며 "폐사체 중 정어리가 99% 이상을 차지했지만, 멸치, 돔류 등도 발견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굴 등 정착성 패류나 오만둥이 등 피낭류는 어류보다 산소부족에 강하다"며 "정어리는 멸치나 청어와 비교해 산소소비량이 3배 이상 된다"고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폐사 예방 대책서도 발표했다. 과학원은 "진해만 해역에서 산소부족 물 덩어리가 발생할 경우 실시간 관측시스템을 통해 폐사를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만 안쪽에서 조업을 한 멸치권현망어선이 없었으며, 만 외측에서 폐기해도 내만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낮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 분석 결과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지난 14일에 개최했다"며 "그간 여러 분석 자료와 자문 결과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친 뒤 내놓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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