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20 (토)
외국인 계절근로자 부르는 수확기 들녘
외국인 계절근로자 부르는 수확기 들녘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2.10.17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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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부족 수확 포기까지
외국 지자체와 협약 늘어
인력중개센터 역할 확대
하동군 전담부서ㆍTF팀 신설
15일 오전 함안군 가야읍 묘사리 한 논에서 농민이 농기계를 이용해 수확을 1개월여 앞둔 볏논을 갈아엎고 있다.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등 농민 100여 명은 45년 만에 최대로 폭락한 쌀값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15일 오전 함안군 가야읍 묘사리 한 논에서 농민이 농기계를 이용해 수확을 1개월여 앞둔 볏논을 갈아엎고 있다.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등 농민 100여 명은 45년 만에 최대로 폭락한 쌀값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수확의 계절 가을로 접어들면서 행복해야 할 농업인의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각종 농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경영비 부담이 늘어난 데다 더 큰 문제는 일손 부족으로 수확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농촌인력 부족 현상은 하동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에 하동군은 인력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하고 지난달 조직 개편에서 농업인력 지원 전담부서와 농업혁신 TF팀을 신설ㆍ운영하고 있다.

군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제한되면서 급감했던 노동 인력이 정부의 입국 절차 간소화와 계절근로자 도입 확대 및 제도 개선으로 내년부터는 외국인력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년 2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을 수립하고 사전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외국의 3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며, 계절 근로제로 허용된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구인ㆍ구직자 간 연결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고 점검하고자 관계기관과 수차례 업무협의를 했다.

또한 하동군 지역 내 국제 결혼이민자 중 가족 및 4촌 이내 친척을 계절근로자로 초청, 희망자에 대한 수요조사를 시행해 인력풀을 구성할 계획이다.

농가가 하루 단위로 계절근로자로부터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어 농가의 호응도가 높은 공공형 계절근로 시범사업을 정부에서 오는 2027년까지 17개 지자체로 순차적으로 확대하려던 당초 계획을 앞당겨 2024년까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조기 확대 계획함에 따라 이를 적극 도입해 단기근로자 수요가 많은 소규모 영세농업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업 분야는 제조업에 비해 근로ㆍ주거ㆍ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열악함에 따라 외국인력이 제조업 등 다른 산업 분야로 유출되는 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 안정화와 인권 보호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주거환경개선 지원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하승철 군수는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업 생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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