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1:03 (금)
세계한인의날과 한식의 세계화
세계한인의날과 한식의 세계화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2.10.12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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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br>
김중걸 편집위원

올해 `제16회 세계한인의날( Korean Day)`은 특별한 기념 축하잔치로 눈길을 끌었다. 가야궁 2030인분 비빔밥 시연회가 펼쳐져 세계 한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세계한인의날 기념 축하행사가 치러진 곳은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동래부동헌이었다.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전 세계 193개국 한인회 회장단과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단 등이 세계한인의날 기념일 축하 기념잔치에 참가한 데다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성공유치를 기원하는 2030인분 비빔밥 시연회가 마련됐다. 기념잔치 장소는 조선시대 관방 역사와 문화를 잘 나타내고 있는 동헌이어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조선시대 동래부사가 집무하던 장소에서 세계한인의 날 기념 축하잔치와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성공유치를 기원해 의미가 크다. 부산시 기념물로 부산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서 세계한인의날 기념뿐만 아니라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고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자는 취지도 함께 담아 일석삼조다.

지난 5일 오후 2시 부산에서 열린 세계한인의날 기념잔치는 세계한인재단과 대한민국 헌정회가 주최하고 동래구, 동래발전협의회, 부산차이나비즈니스 포럼, (사)가야문화재단, 국제신문, 정림 한정식, 한국발효교육문화협회, 제16회 세계한인의날 조직위원회가 공동주관했다. 부산대동학원, ㈜전자랜드, 가배공방, 류강현 커피, ㈜홍원바이오아그로, 혜화고등학교, 고려개발㈜, ㈜다나산업이 후원했다. 은산해운항공㈜, ㈜골든블루, 경남매일, 경남신문, 남영건설㈜, 해운관광농원 등이 협찬했다. 뜻있는 기관과 업체에서 후원해 잔치는 성공적이었다. 참가자 역시 세계한인재단 박상원 상임대표이자 총회장과 대한 헌정회 박태권 부회장, 제16회 세계한인의날 조직위 정영숙 집행위원장,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 송긍복 동래발전협의회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합천전통한과 김상근 회장, 시ㆍ구의원, 시민 등 1200명이 참가했다.

세계한인의날은 재외동포의 권익과 역량을 높이고 한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0월 5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10월 5일은 1905년 한인 이민자가 처음 멕시코에 도착한 날이라고 한다. 올해 제15회 세계한인의날 기념 축하잔치에 앞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인천에서는 세계한인회장단 대회가 열렸다. 인천은 우리 이민지가 멕시코에 도착하기 전인 지난 1902년 12월 22일 대한제국 젊은이 121명이 첫 이민단으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향했던 출발지이다. 당시 121명 중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86명이 최종 입국하면서 공식적인 한인 이민역사가 시작된 뜻깊은 곳이다. 한미수교는 올해로 140년이다. 한인 이민 역사는 120년이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한인 이민 역사는 재외동포 750만 명이라는 경이적인 규모가 증명하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동래부 동헌에서 열린 2030인분 비빔밥 시연에 행사 참가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16회 세계한인의날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정영숙 한국발효음식문화교육원장 겸 정림한식 대표가 2030인분 비빔밥 시연을 주도했다. 특히 이날 한식세계화 선포와 함께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성공유치 의미를 담았다.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총회장, 헌정회 박태권 부회장 등 인사들이 정영숙 집행위원장의 주문에 따라 2개의 대형 용기에 담긴 나물과 밥을 고추장과 함께 비벼 지역주민과 함께 나눴다. 이날 재료는 김해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과 민족 대표 33인을 기리는 의미가 담긴 시금치, 도라지 등 33가지 나물로 잔치상을 차렸다. 정 원장은 "해외동포들이 우리 한식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제 가야궁 비빔밥이 전세계 대표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식을 해외에 알리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그는 1990년 부산 동

래에서 `정림` 한정식을 창립한 이후 김해한옥체험관과 김해주촌에 분점을 설립했다.

지난 2007년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문화인 부문)대상 수상, 2013년 한국예총 주관 `예술문화 약선한식 명인`으로 선정되고 2017년 대한민국 전통명장협회로부터 대한민국전통약선요리명장으로 선정된 약선요리 대가이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인정 한국무형문화유산 `약선명인`으로 등재됐다. 그는 2013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한식의 날`에서 민족대표 33인을 기리기 위해 33가지 나물을 넣은 1만 2013인분의 가야궁 비빔밥을 시연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자비를 들여 한식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식 세계화는 그의 꿈만 아닌 K-콘텐츠와 함께 성장해야 한 K-푸드이다. 특히 해외동포에게는 한식은 고향을 담은 힐링 음식이고 후손에게 물려줄 우리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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