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사람들과 조직들은 많지만 만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에 익숙하지 않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변화를 이루어 가는 데에도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변화하겠다`는 순진한 바램을 갖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변화 관리 분야의 전문가인 팻 맥리건은 그의 저서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3가지 힘으로 신념， 품성， 행동을 강조한다.

변화를 이끄는 첫 번째 힘은 강한 신념이다. 변화에 대한 우리의 신념은 우리가 하는 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변화에 대한 신념은 그 어떤 기법， 기술， 솜씨 혹은 역량(테크닉)보다 더 중요하다. 이러한 테크닉은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할 때 필요한 것이며， 상황에 따라 달리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신념은 우리의 삶 전체에，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본 것이든 보지 못한 것이든， 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신념이다.

그런데 신념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말`로 표현하는 신념(SAY beliefs)이고， 다른 하나는 `행동`의 신념(DO beliefs)이다. 전자는 말로만 떠들어대는 신념이고 후자는 실제 행동으로 나타내는 신념이다. 한 개인의 `행동 신념`이 그 개인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행동 신념은 집중해야 할 것을 결정하고，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행동 신념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온다.

변화와 관련된 7가지 `행동 신념`은 다음과 같다. "안정과 변화는 둘 다 정상적인 것이다. 저항은 주의를 촉구하는 신호이다. 변화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시작된다. 변화는 원과 곡선을 그리며 움직인다. 동참해야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 리더들도 같이 배워나가는 사람들이다. 부하들도 권한을 가지고 있다."

변화를 이끄는 두 번째 힘은 강한 품성이다. 품성은 평생을 살면서 발전시키는 것이다. 품성은 기술처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품성은 우리가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변화를 주관하는 품성행동은 다음의 네 가지이다. "분명한 입장을 취하라. 당신의 신념과 전제(前提)는 무엇인가? 감정(정서)을 활용하라. 당신의 세계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라."

우리의 정체성과 품성은 우리의 신념과 관련이 있다. 신념과 품성， 이 둘은 늘 우리와 함께 있다. 물론 우리의 품성에 어울리지 않거나 신념에 어긋나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 그런 환경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무엇이 바로 그런 `품성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는지 살펴보면 품성이 지닌 힘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변화를 이끄는 세 번째 힘은 강한 행동이다. 궁극적인 의미에서 변화는 행동이다. 그리고 효과적인 행동은 기술과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신념과 품성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효과적인 행동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우리가 우리의 주변의 세계를 통제할 수는 없어도 변화 과정 속의 우리 자신을 책임질 수는 있다. 아니면 적어도 변화 속에 놓은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의 심리와 인생에서 변화의 역할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격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삶을 효율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취해야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다음의 네 가지 행동은 변화의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이다. "내 자신이 하나의 기업이 되자. 정보화 시대의 기술을 개발하라. 자신의 인적 자원 관리자가 되라. 자신의 변화 과정은 자신이 책임지자."

스스로를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하나의 작은 기업， `당신의 주식회사`로 생각하라.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 능력， 사고력， 학습 및 교수 능력， 금융지식 등을 더욱 높이고 개발하라. 다른 사람의 지원도 얻고 정보도 얻으라. 그러나 자신의 자기개발， 경력 관리， 자신에게 맡겨진 과제 등을 다른 사람에게 떠맡기지 말라. 변화의 역동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활용하여 변화에 능률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라.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변화는 모든 사람의 몫이고， 바로 리더 스스로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변화는 결코 이룰 수 없는 불가능의 목표도， 노력 없이 거저 획득할 수 있는 쉬운 대상도 아니다. 변화는 끊임없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이루어 가야 하는 평생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