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제조업장 또 사망 사고… 처벌 강화"
"창원 제조업장 또 사망 사고… 처벌 강화"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10.05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속노조, 안전 대책 촉구
18일 만에 노동자 코일 깔려
"안전 외면 대가 더 커져야"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은 5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창원 현대비앤지스틸을 규탄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은 5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창원 현대비앤지스틸을 규탄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고용노동부가 18일 만에 노동자 사망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창원 현대비앤지스틸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도내 노동계가 경영진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5분께 해당 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A씨가 11t급 코일 포장 작업을 하던 중 코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달 16일에도 크레인 끼임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상황이 이러자 경남 노동계는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등은 5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위험이 뻔히 보이는 코일 포장 작업 과정에서 작업자 사고를 당했다"며 "안전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매뉴얼이 잘 지켜졌는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재차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안전을 강화하려는 시늉조차 없었다는 말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전보다는 생산을 우선하고 여론보다는 그룹 기업의 재촉이 더 무서우니 중대재해 발생 며칠 만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재벌 그룹 계열사 현장조차 이 지경인데 중소규모 업체 생산 현장의 안전은 더 처참할 것"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실효를 거두려면 안전을 외면한 대가를 더 크게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무도 처벌받지 않는 법을 무서워 할 경영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되레 안전을 강화하려는 노동자 노력을 뒤로 돌리려는 역류가 현장을 뒤덮고 있다"며 "2년 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 모였던 힘들이 다시 뜨겁게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