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대축제, 세계 축제로 키워야
밀양아리랑대축제, 세계 축제로 키워야
  • 원종하
  • 승인 2022.10.04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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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25일 42만명 방문
`세계속의 밀양 아리랑` 빛 발해
지역 인물로 밀양의 가치 승화
밀양강 실경으로 가치 한층 높여
풍부한 문화자원 대전환해야
원종하 인제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원종하 인제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밀양 문화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최근 막을 내린 밀양아리랑대축제를 계기로 밀양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22~25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첫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000개의 축제 가운데 35개 축제를 대축제로 선정해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밀양아리랑대축제라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라는 점이다. 필자가 축제에 참여하며 느낀 생각은 그러한 의미가 함축되어 모든 시민이 하나 되는 축제였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특히 밀양강 오딧세이 뮤지컬의 그 울림은 지금도 마음 한켠에 남아 지속되고 있는 듯하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42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인구 10만 명이 조금 넘은 도시의 4일 축제 기간 동안 거주 시민의 4배가 넘은 관광객의 유치는 주목할 만한 의미가 있다. 인근 부산 창원 대구 등지에서 관람한 관광객이 60%가 넘었다고 하니 영남권 허브도시 밀양답게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하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축제가 3년 만에 성대하게 치르진 것도 의미가 크지만 여러 콘텐츠는 관광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잇다, 세계속의 밀양아리랑`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보물 제147호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밀양아리랑의 특화 콘텐츠가 강화됐다. 올해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으면서 아리랑유네스코 10주년을 기념하고 디아스포라를 통한 세계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래서 슬로건인 `잇다, 세계속의 밀양아리랑`이 빛을 발했다.

모든 축제 성공의 키워드는 탄탄한 콘텐츠, 유니크한 장소, 많은 사람들의 참여다. 밀양 아리랑 대축제는 3박자를 다 갖춘 축제로 평가할 수 있겠다. 이러한 성공요인을 모두 갖춘다는 것은 주최 측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는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모든 일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필요하고 적재적소의 용인술이 필요하다. 특히 문화관광 분야는 다양한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데 밀양시가 미래를 내다보고 밀양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여 안정적인 조직과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 온 결과라 판단된다.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비전문가가 참여해 지난해에 했던 것의 변형을 시도하거나, 많은 비용을 지불하여 전문팀을 초빙하여 맡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다 보니 지역적인 특색을 나타나지 못하고 지역적인 특색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밀양시의 경우 지역의 역사 문화 인물의 스토리를 토대로 밀양다움을 밀양의 가치로 승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들이 시민배우로 참여하여 지역공동체가 하나 되었다는 점은 축제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소적인 측면에서는 밀양강과 영남루의 빼어난 자연풍경을 테크놀러지와 융합한 실경중심 공연은 그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준 것으로 보인다. 

이제 밀양시는 양에서 질로 전환하는 대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축제로 거듭남과 동시에 경제적인 평가의 단계까지도 가야 한다. 세계적인 축제관련 학자나 전문가를 초빙하여 축제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분석도 필요하다. 구체적인 손익 계산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유발효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방문객들이 돌아갈 때 통영 꿀빵, 경주빵과 같이 기념으로 구매할 수 있는 먹거리도 있어야 한다. 

이제 밀양아리랑과 함께 국제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여 지역에 머물렀던 M컬처가 K컬처를 넘어 G컬처로 나아가야 한다. 문화를 통해 또다시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밀양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해 본다. 정책적인 효과와 더불어 경제적인 효과 그리고 학술적인 가치를 더하는 축제로 거듭난다면 밀양아리랑 대축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풍부한 문화자원을 문화자본으로 전환하는 대전환의 상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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