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9:05 (목)
지난해 도민 20만3868명 수도권 원정 진료
지난해 도민 20만3868명 수도권 원정 진료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10.04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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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진료비만 1020억원
의료 균형발전 붕괴 지표
경남 의대 설립은 요원
"정부 특단의 조치 필요"

경남도민들의 수도권 원정 진료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도민 20만 3868명이 원정 진료에 나섰고 원정 진료 총진료비는 3500여억 원, 본인이 낸 진료비만 10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남도민의 원정 진료가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국가 의료 균형발전 붕괴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경남지역의 의료환경 개선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따라서 경남도 및 경남지역 대학이 건의하는 창원 의대 및 경남대학의 한의대 등의 신ㆍ증설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매일은 대학교육에 `정치 옷`을 입혀 인구 350만 명인 경남 패싱을 발판으로 해 부산지역 대학에 신증설한 사례 등을 집중 보도한 바 있다.

국민의힘 조명희 국회의원(비례대표ㆍ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 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도 경우 20만 3868명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떠났다. 2017∼2021년 지역 외 건강보험 가입자 진료 현황 결과, 도민의 수도권 원정 진료는 전국에서 5번째로 많다. 지난 2017년 23만 1750명, 2018년 23만 8867명, 2019년 24만 1048명에서 2020년 19만 5142명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20만 3868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경남지역 대학에 의대를 비롯해 로스쿨, 경남 카이스트 등 특수목적 대학의 신증설로 청년들의 탈 경남을 막고 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와 경제활력 둔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해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기 위한 모범 사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방의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것은 국가 의료 균형 발전의 붕괴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지역 간 의료환경 격차가 더는 심해지지 않도록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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