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영화제 `BIFF`의 선택과 집중
한국대표 영화제 `BIFF`의 선택과 집중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2.09.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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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br>
김중걸 편집위원

`가을`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태풍이 지나간 올해 가을은 3년여 동안 우리를 지독하게 괴롭히던 코로나19도 막바지에 이르면서 스포츠 경기, 공연에 이어 가을 축제가 정상 개최를 하게 됐다. 지난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쓰기가 해제되면서 마스크에서 해방된 시민들은 거리에서 일상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도 감염을 우려하는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슬기로움은 감염병 시대에 사는 우리의 지혜이자 생존이다. 정부 역시 상황에 따라 마스크 쓰기를 당부하고 있다. 마스크는 꼭 지참을 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편의점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심은 계속돼야 한다.

전국적으로 각종 축제가 봇물이다. 거창 감악산 꽃&별 여행, 거제 몽돌 야시장, 거창 한마당 축제, 양산삽량문화축전, 제1회 양산영화제,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남명선비문화축제, 의령 신번문화축제, 답사리 마을축제, 김해 허황후 신행길 축제,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진주 남강 유등축제. 김해문화재야행, 사천 에어쇼, 창원 K-POP 월드 페스티벌, 창원 문화다양성 축제 MAMF, 칭원단감축제,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 마산 국화축제, 창녕 비사벌문화제, 함양 천령문화제,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합천 황매산억새축제, 합천기록문화축제 등 셀 수가 없다. 경남에서만 축제가 한 보따리이다.

셀 수 없는 많은 축제는 3년여간 코로나19 기간 열리지 못한 것을 보상이라도 하는 듯 봇물이 터지듯 개최가 잇따르고 있다. 축제를 잘 살펴보면 대부분 우리의 세금으로 개최되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었던 해로 봇물 터지듯 펼쳐지는 각종 축제 개최가 예사롭지는 않다. 축제 등 행사는 정치인들의 단골 활동장소다. 특히 시장.군수 등은 공식적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선거 터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정체불명의 축제나 행사가 생겨나고 열리고 있다. 아쉬움은 경쟁력 없는 축제나 행사에 행여 세금이 투입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축제하면 영화제가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종합예술이자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기 때문이다. 영화관람은 친구, 연인, 가족에게 최고의 데이트 아이템이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주인공 토토처럼 누구나 한 번은 영화인을 꿈꾼다. 연인과 함께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최고의 데이트로 가성비가 높다. 이제 영화관람은 영화제로 이어진다. 영화도 보고 배우도 볼 수 있고 또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영화제가 MZ 세대에게는 이 시대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다. 그러나 영화제가 사라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후 전국적으로 영화제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올해 양산에서도 제1회 `양산영화제(YSFF)` 개최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리는 `양산삽량문화축전` 개최에 이어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산 물금 황산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양산영화제는 양산영화인협회(한국영화인 총연합회 양산지부)가 주최하고 YSFF가 추관한다. 양산시, 양산시의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후원으로 개막된다. 총상금 800만 원을 내걸고 오는 30일까지 장.단편 극영화 4편을 선정하고 양산영화인협회가 제작한 작품 등으로 영화제를 꾸린다. 영화제 조직위는 12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고 양산시민에게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렇듯 새로운 영화제가 탄생하는 순간에 기존의 일부 영화제는 올해로 영화제 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강원도의 예산지원 중단 통보로 평창 국제평화영회제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이달 부천시의회에는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강릉국제영화제는 강릉시가 관련 예산을 출산장려정책에 사용하겠다고 나서면서 행사를 중단했다. 강릉영화제와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폐지되는 과정에서 지자체의 일방적인 영화제 존폐 언급, 실제적 실행단계로서의 폐지 통보, 영화제 폐지선언 이후 포플리즘적 정책 홍보 등 세가지 단계를 공통으로 거쳤다고 한다. 대선과 지선 이후 정치적 지형 변화로 예산 삭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도 많은 영화제가 있었지만 존폐과정을 겪었다고 한다. BIFF처럼 아시아 최고 영화제이자 대한민국 대표 영화제는 흔들림 없이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영화인은 물론 전 국민이 응원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BTS, 드라마 <오징어게임>, 영화 <미나리>, <헤어질 결심>, <기생충> 등 K-콘텐츠 선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가 자양분으로 든든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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