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1:46 (목)
멸종위기종 황새 1쌍 김해서 새 둥지
멸종위기종 황새 1쌍 김해서 새 둥지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2.09.28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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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공원 10년생 이송
화포천습지 인공방사장 증식
명칭 공모 금이ㆍ관이 선정
멸종위기종 황새 1쌍이 김해 화포천습지 방사장에 새 둥지를 튼다. 사진은 수컷 관이(왼쪽)와 암컷 금이(오른쪽).  / 문화재청
멸종위기종 황새 1쌍이 김해 화포천습지 방사장에 새 둥지를 튼다. 사진은 수컷 관이(왼쪽)와 암컷 금이(오른쪽). / 문화재청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새 1쌍이 김해 화포천습지 일대에 새 둥지를 튼다.

김해시는 오는 30일 충남 예산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마리를 받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황새는 10년생으로 이름은 공모를 통해 금이(암), 관이(수)로 정했다.

먹이를 주면 멀리 날아가지 않는 특성을 이용해 개체 수를 늘릴 예정이다. 이듬해 2~5월 알을 낳는 산란과 3~7월 새끼를 키우는 육추를 거쳐 새끼와 함께 자연에 방사된다. 통상 황새는 한 해 2~5개 알을 낳는다.

시는 방사장 인근에 조성된 인공둥지 탑 등에서 황새가 자연 번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화포천습지는 황새가 서식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일본에서 인공 번식한 황새 `봉순이`가 처음 발견됐다.

이후 2018년 야생 황새 4마리, 지난해 4월 예산황새공원 방사 1마리를 포함한 2마리 등 4차례 포착됐다.

황새는 한반도와 중국 동북 지방 등에 서식한다. 다양한 설화와 전설에 등장하며 1950년대까지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텃새였다.

그러나 밀렵과 자연환경 파괴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1994년 충북 음성군에서 암수 한 쌍이 발견된 이후 종적을 감췄다.

이후 문화재청 등이 우리나라 텃새 황새를 복원하고자 러시아,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황새를 들여와 증식ㆍ복원 사업을 벌여왔다. 그 결과, 현재 창녕 등 100마리 이상의 황새가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다. 올해는 11쌍의 황새 부부가 야생에서 자연번식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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