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드는 활엽수 비중이 70%로 높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김해 대청계곡 누리길이 힐링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대청계곡 누리길은 시가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6억 원 등 20억 원을 투입해 1， 2단계로 나눠 조성했다.

대청천 중류 친수공원(출렁다리)에서 계곡 내 희망공원까지 1.2㎞ 누리길이 지난 2017～2018년 먼저 조성됐고 희망공원에서 장유폭포를 지나 장유사 등산로 입구까지 1.1㎞ 누리길이 2021～2022년 추가 조성됐다. 이로써 계곡 아래 대청천 생태하천 산책로부터 장유폭포， 장유사， 용지봉(744.7m)까지 8㎞에 달하는 둘레길과 등산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누리길을 조성하며 김해시는 기존 지형을 최대한 살려 인공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현장 내 자연석 등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아스팔트， 시멘트 길 대신 계곡을 따라 난 자연 친화적인 길에서 자연을 오롯이 느끼며 걸을 수 있게 했다.

시는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 훼손을 우려한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혔으나 환경단체와 대면협의， 현장답사 등으로 사업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환경 분야 교수， 연구진 자문을 거쳐 훼손을 최소화하는 대안 노선을 제시하며 사업을 정상적으로 마무리했다.

국토부는 환경단체와의 협의와 소통과정， 현장 자연석 등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누리길 조성을 높이 사 지난달 대청계곡 누리길 조성사업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우수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국토부 공모사업 추가 선정으로 사업비를 확보해 누리길 구간인 계곡 입구 인공폭포 일원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꾸민다.

내년 초부터 연말까지 국비 8억 원 등 10억 원을 들여 분수폭포， 물놀이폭포， 전망쉼터， 덱， 경관조명 등을 설치한다.

홍태용 시장은 지난 21일 대청계곡 사업 현장과 누리길을 둘러보며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휴식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당부했으며 이날 방문은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을 병행했다.

이런 가운데 대청계곡 누리길은 올해 3월 계곡 입구에 개장한 `국립 용지봉자연휴양림`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누리길에서 곧장 낙남정맥 한 구간인 용지봉까지 올라도 좋고 용지봉 아래 장유사까지 올라도 산 아래 펼쳐진 장유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세상 근심을 잊을 수 있다. 이외에도 누리길 인공폭포에서 부근 주차장 쪽으로 향하면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은 대청도시숲(유아숲체험원)이 나온다.

홍태용 시장은 "대청계곡 일원은 장유 시가지에서 접근성이 좋아 사시사철 많은 시민들이 찾는 슬로시티 김해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라며 "더 좋은 환경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