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23 (금)
고성 국천사장 기념비 제막식 정해룡ㆍ허경무 씨에게 감사패
고성 국천사장 기념비 제막식 정해룡ㆍ허경무 씨에게 감사패
  • 이대형 기자
  • 승인 2022.09.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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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3ㆍ1운동창의탑보존위원회(위원장 최근호)는 27일 구만면 용와리 소공원에서 이상근 고성군수를 비롯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 독립유공자 유가족 및 지역 내 보훈단체장, 구만면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천사장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구만면 국천사장(菊川沙場)은 현 구만천의 옛 지명으로, 고성 최초의 3ㆍ1독립만세운동의 시위가 열린 곳이며 S자 모양으로 굽이쳐 흐르는 국천 안쪽으로 모래가 쌓여 생긴 모래사장에서는 평소 구만면민들이 모여 씨름 경기를 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고성문화원에서 발간한 고성독립운동사에 따르면 최낙종, 최정철이 고종황제의 인산을 위해 방문한 서울에서 3ㆍ1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게 됐고, 이후 고성으로 돌아와 허재기, 최정원, 최정주, 최낙희, 최석호, 이정수, 문태룡, 우태선, 김해제, 구영서, 이종홍, 김갑록, 서찬실, 김동기 등의 인사들과 비밀리에 규합한 후 만세운동을 준비해 지난 3월 20일 나팔소리를 신호로 국천의 모래사장에 모여 배둔장터로 향했다고 한다. 그만큼 국천사장은 103년 전의 역사적 의미가 깃든 장소이며, 세월이 흐른 지금은 당시 모래사장의 흔적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날의 뜨거웠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은 영원히 기억해야만 할 가치이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기념비문을 작성한 향토사학자이며 작가로 활동 중인 정해룡 씨와 기념비 글씨를 재능 기부한 구만면 출신 서예가 허경무(문학박사) 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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