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48 (목)
특별연합 반대 잇단 선언… 행정통합 탄력
특별연합 반대 잇단 선언… 행정통합 탄력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9.26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양에 이어 의령ㆍ사천ㆍ진주
`옥상옥` 광역단체장 이견 논란
박 지사, 일부 "중단"에 강경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지난 2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 특별연합이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지난 2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울경 특별연합이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별연합은 폐기 수순, 깨진 사발 맞추려 하지 말라…."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실익 없는 부ㆍ울ㆍ경 특별연합 (중단) 반대 선언 후 도민들의 지지는 물론이고 각급 단체 및 도내 시장ㆍ군수들의 박완수 지지 선언이 각계로 이어지고 있다. <본지 23일 자 1면 보도>

특히 도는 "민주당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전임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주장했던 행정통합을 (정당이 다른) 박완수 지사가 주장하니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당시 김경수 전 지사는 특별연합 추진 때 도민과 논의를 않았다. 또 김두관 전 지사는 협의회 운영 결과 이견으로 겉돌자 부ㆍ울ㆍ경 행정구역 통폐합을 선언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 26일 오태완 의령군수는 "경남도의 특별연합 반대 선언을 지지한다"며 "민주당 정권에서 시장ㆍ군수 의견 수렴은커녕 도민 의견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추진했다. 뭉치면 (부산) 일부만 사는 그들만의 리그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체도 없고 실익도 없는 특별연합은 농촌지역의 소멸위기를 가속화할 뿐이다"며 "행정통합으로 경남과 부산ㆍ울산의 공동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일호 밀양시장은 지난 23일 "경남도의 특별연합 탈퇴 선언은 실익이 있는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부ㆍ울ㆍ경 공동 발전을 위한 상생의 지름길이다. 도내 시장ㆍ군수 및 도민 의견을 반영해 발전 방향의 논의를 함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김경수 전 도지사가 추진한 부ㆍ울ㆍ경 특별연합(메가시티)은 경남(서부권)을 소외시키는 근본 문제를 안고 있는 정책이다"며 도의 인력과 예산 낭비는 물론 실효성 없는 특별연합이란 `옥상옥`보다는 부ㆍ울ㆍ경의 역량을 함께하는 행정통합이 `답`이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동식 사천시장도 "부ㆍ울ㆍ경의 동반 성장을 위한 행정통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완수 도지사는 26일 실국원장 회의를 통해 "부ㆍ울ㆍ경 특별연합은 부산 입장에서는 몰라도 경남에 얼마가 도움이 되는지 의심이 돼 현 상황에서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며 "경남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할 수 없고, 저를 찍어준 도민에 대한 도리이다. 동반 성장을 위해 열심히 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연합은 실정법상 광역사무를 3개 지자체가 규약을 정해 공동 업무를 처리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이지만, 특별한 권한이 없고 오히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처럼 공무원 파견, 연간 운영비 부담 등만 발생한다는 단점을 지적했다.

박 지사는 "부ㆍ울ㆍ경 특별연합은 기관장도 번갈아 맡게 돼 있어 부산에서 기관장을 맡으면 부산 업무에 치중되고, 경남에서 맡으면 경남에 치중되는 사무처리 방식이 효과적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전임 지사나 부산시장이 주장했던 행정통합으로 돌아서 갈 게 아니라 바로 가는 게 맞다"고 지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연합 반대를 재차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