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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쌀값 하락 대응 가공사업 활성화 총력
농협, 쌀값 하락 대응 가공사업 활성화 총력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2.09.22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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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회장, 오리온농협 방문
분질미 활용 즉석밥 사업 추진

농협이 쌀 소비의 급격한 감소와 쌀값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쌀 가공사업 활성화에 집중한다.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은 22일 밀양 오리온농협㈜을 찾아 이같이 주문하고 쌀 소비 기반 확대를 위한 가공사업 활성화에 범농협 역량을 결집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이 56.9㎏으로 지난 1990년 소비량 119.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쌀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가공식품 육성을 통한 새로운 쌀 소비처의 창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농협은 앞으로 가공 전용 쌀 품종인 분질미(가루쌀)를 활용한 가공식품 제조기술 연구 및 상품화와 소화ㆍ흡수가 밀가루보다 좋은 쌀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상품 개발(간편식ㆍ디저트ㆍ식품소재 등),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즉석밥 사업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분질미`는 쌀의 한 종류이지만 전분 구조가 밀가루와 비슷해 빵이나 떡과 같은 가공제품을 만드는 데 유리해 밀가루 수요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안보 확보와 쌀 과잉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분질미를 활용한 가공산업 활성화를 중점 추진 중이다.

농협은 이러한 정부 정책에 부응해 밀 수요의 일부를 분질미로 대체하거나 분질미를 활용한 새로운 쌀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 R&D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농협의 식품 연구개발 플랫폼인 `프랜즈`를 통해 `분질미 활용 가공식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업은 국가 경제의 근간이자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생명산업이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전체 농가의 절반 이상이 벼농사를 짓는 만큼 쌀은 우리 농업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작물"이라며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쌀 소비를 확대하고 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등 쌀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오리온농협은 식품산업과 농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농협과 오리온이 지난 2016년 9월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설립 이후 오리온농협 제과 생산에 쌀 3100t을 포함해 국산원료 총 3500t이 투입되는 등 국산 농산물의 소비확대와 부가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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