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53 (금)
수시면접,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①
수시면접,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①
  • 정동완
  • 승인 2022.09.22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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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완 김해고등학교 진로교사
정동완 김해고등학교 진로교사

전국의 시도교육청별로 면접 사례집을 제작하기도 하나 대부분 교사에게 공유되고 학생이나 학부모가 살펴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또한 정보를 공개하는 일부 대학 외에는 채점 기준이 명확하게 알려지지도 않는 경우도 많다. 가장 쉽게 면접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방법은 각 대학의 입학홈페이지에 공지된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를 열람하는 것이다. 여기에 전년도의 면접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더불어 예시 답변이 친절히 수록되기도 한다. 모든 대학이 그렇지는 않다. 대부분은 면접 기출문제와 출제의도만 나온다.

하지만 대입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현실적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자 글을 쓰고 있으니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면접끝판왕이 선배들의 많은 사례를 모아 정리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자연계열 면접 지원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준비했다.

자연과학계열은 크게 수학, 물리, 지구과학, 화학, 생명과학, 환경으로 나눈다. 이를 다시 세분화하면 수학과, 통계학과, 물리학과, 천문기상학과, 지구과학과, 해양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 환경학과 등으로 다양해진다. 학과이름은 대학마다 학과 이름을 바꾸거나 학과를 통합하여 융합학부로 운영하기도 하니 지원하는 대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확인하도록 한다.

수학과, 통계학과의 면접은 주로 생활기록부 확인을 위해 시행된다. 대부분의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은 서류 확인이 기본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탐구활동의 깊이와 태도를 보기 위해 제시문 기반 문제를 내는 학교들도 있다. 학생부 확인 면접 질문 문항은 지원자의 진로가 어떻게 변했는지 등 학생부의 변동 기록 사항이나 특이점이 보이는 곳에서 나온다. 이런 질문은 기초 면접 내용으로 대부분의 학과에서 면접 시 지원자에게 확인한다. 아무래도 수학이 기본이 되는 학과이다 보니 수학 관련 기초 공식이나 개념 정의도 묻기도 한다.

수학과나 통계학과 면접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해당 학과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과는 수학적 사고력, 문제해결 과정을 즐기는 문제해결력, 논리적 분석력이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 특히 수학적 사고가 강조되는데, 여기에서 수학적 사고는 크고 작고, 많고 적음을 판별하는 단순한 지식에서 나아가 규칙과 패턴, 공간, 상호 연관성까지 지각하는 수리적 판단을 의미한다.

통계학과는 수학을 기본으로 사회, 경제, 자연 및 인간의 생활에 연관되는 것을 풀어 설명하는 학문을 연구하는 학과이다. 면접 문항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학생부에서 기반을 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경우나,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지원자는 면접 준비에 앞서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읽고 파악하여 학과 관련 중점 예상 질문을 작성하고 답변을 연습하면 좋다. 면접 평가자가 자신의 학생부를 보면 어떤 점을 궁금해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전달하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말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최종 의견을 두괄식으로 먼저 "저는 ~~~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고 "그 이유는 첫째, 둘째, 셋째…" 이런 방식으로 근거를 들어주는 것이다. 앞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내용을 먼저 말하면, 뒤에 시간이 모자라더라도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이미 전달했으므로 남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근거를 들어 첫째, 둘째라고 말하는 모습이 논리적인 인상을 주게 되어 긍정적 효과를 낸다.

면접 지도를 하다 보면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대답이 짧다.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요.", "딱히 다른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닌데요." 하는 등 성의 없는 대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사실은 그들이 성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남학생이 그런 경향이다. 그래서 사전에 면접 예상 문항을 만들어 두괄식으로 근거를 들어 연습을 해 두면 좋다.

여학생은 주로 초반에 장황한 설명만 늘어놓아 `그래서 주장하려는 이야기가 뭔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가뜩이나 면접 시간도 짧은데….` 평자가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두괄식으로 생각을 먼저 말하고 근거를 하나, 둘씩 들어가며 말하기 연습이 필요하다. 혹시 이 글을 보는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있다면, 평소 발표 시간이나 과제 탐구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소개할 때 이런 방법으로 연습을 해두면 좋다. 중학생들도 미리 이런 연습을 해두면 면접 전 따로 연습을 하지 않아도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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