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9:37 (목)
위기 청소년에게 위로ㆍ관심 전한 엽서는 사랑이에요
위기 청소년에게 위로ㆍ관심 전한 엽서는 사랑이에요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2.09.20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영 충무고 `괜찮니? 우체통`
친구ㆍ선생님 등 100통 답지
응원 메시지 뽑기 통해 선물
통영 충무고등학교에서 `괜찮니 우체통` 엽서 작성 등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통영 충무고등학교에서 `괜찮니 우체통` 엽서 작성 등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통영 충무고등학교(교장 김경근)는 교내에서 `괜찮니? 우체통` 캠페인을 진행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20일 밝혔다.

`괜찮니? 우체통`은 청소년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이다. 친구에게 힘이 되는 엽서를 우체통에 넣으면 당사자에게 배달해 주는 행사다.

박명숙 교사는 "2학기 상담주간 생명존중 캠페인으로 `괜찮니 우체통`을 통영시 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운영하게 됐다. 친구가 친구에게, 선생님이 제자에게 쓴 엽서가 100여 통 넘게 답지할 정도로 호응이 컸다"고 했다.

엽서에는 보살핌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관심과 안부를 전하는 내용이 가득 담겼다고 전했다.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하고 뽑기를 통해 선물을 받는 `LOVE MYSELF, SPEAK MYSELF`, 생명 존중을 다짐하는 `생명사랑나무 지장찍기`도 동참을 이끌어 내는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언제 엽서를 전달하느냐고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은 "요즘 다들 힘든데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엽서에 쓴 내 마음을 친구가 계속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좋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김경근 교장은 "전교생이 21학급 461명인 학교에서 위로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공감과 관심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생명존중의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결과에 따라 상설 운영할 수 있는 방법도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