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50 (금)
사람을 읽는 리더십, 책 읽는 리더십
사람을 읽는 리더십, 책 읽는 리더십
  • 허성재
  • 승인 2022.09.12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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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재 칼럼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허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인류는 오랜 역사 속에서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을 반복해 왔다. 특별히 리더들의 덕목으로 `풍부한 독서`를 강조해왔다. 과연 책이 우리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기에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일까?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탁월한 리더들은 대부분 `책벌레` 혹은 `독서광`이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책을 읽는다고 모두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리더는 책벌레임에 틀림이 없다"고 했다. 독서는 리더들을 성공시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였음이 분명하다. 성공하는 리더들은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성장에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무식한 리더, 책도 읽지 않는 리더가 부지런하면 그 조직은 망하고, 유식한 리더, 책을 많이 읽은 리더가 부지런하면 그 조직은 리더와 부하가 합심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차라리 책도 읽지 않고 게으른 리더가 그나마 무식하고 부지런한 리더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그러면 도대체 독서를 통해 리더는 어떤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우리가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 면에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어휘력, 표현력 향상이다. 풍부한 어휘력을 바탕으로 타인 앞에서 자기의 의견을 당당하고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게 되어 결국에는 지도자적 자질을 키워갈 수 있다. 둘째는 사고력, 창의력 향상이다. 사물의 관찰력, 분석력, 비판력 및 상상력을 길러주고 문제해결 능력인 창의력을 키워갈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풍부한 독서를 통해 상상력과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독서를 통해 자신의 주변 사물을 깊이 있게 관찰하는 습관을 배울 수 있다. 결국 이런 습관을 통해 생각과 감정의 폭과 깊이를 더함으로써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소유하게 된다. 그러면,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일까? 우선, 기억해야 할 것은 `독서의 기술`의 저자인 모티어 애들러가 말하는 바와 같이, 독서에도 단계와 수준이 있다는 사실이다. 훈련과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단계는,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다. 리더에게 꼭 필요한 중요한 책은 완전히 소화되도록 읽어야 한다. 많은 독서 전문가들은, "철저하게 읽어라. 몸에 흠뻑 밸 때까지 그 안에서 찾으라. 읽고 또 읽어 되씹어서 소화해 버려라. 바로 살이 되고 피가 되게 하라. 좋은 책은 여러 번 독파하고 주를 달고 분석해 놓아라"라고 강조한다. 한 권의 책은 단 한 번의 읽기로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라. 반복해서 두 번을 읽었는데도 그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자신의 머리를 탓하지 말라. 단 한 번의 읽기로 이해가 되는 책이라면 어쩌면 그만큼 깊이가 없는 책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두 번째 단계는, 한 저자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다. `전작주의자의 꿈`의 저자인 안계환은 자신은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중에서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 `바다의 도시이야기`, `레판토 해전`, `체사레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로마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등을 집중해서 읽었다고 한다. 이렇게 읽으면, 책 읽은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일치시킬 수 있고, 특히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한 사람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으면 지식의 축적이 반복되므로 읽는 속도 역시 빨라지는 장점도 있다.

세 번째 단계는, 독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편식이 우리 육체의 건강 균형을 깨뜨리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주제, 문체의 책만 읽으면 균형 있는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대표적 사상가인 C.S. 루이스는 그의 후학들에게 고전과 신간을 골고루 읽을 것을 권했다. 보통의 경우 독서전문가들은 신간 3권에 고전 1권의 비율 정도를 읽는 것이 유익하다고 추천하고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지나침이 없다. 리더에게 있어서 독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부족하고 유한한 리더 자신이 먼저 배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이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더가 되려면 우리는 먼저 다른 리더들로부터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먼저 다른 이들의 인생과 마음으로부터 배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독서이다. 힘들어도 시간을 짜내어서 독서하라. 그것을 통해 사람과 세상을 오해 없이 읽고 리드하는 성공하는 리더십이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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