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47 (금)
식당서 밥 먹던 수배범, 경찰 눈썰미에 덜미
식당서 밥 먹던 수배범, 경찰 눈썰미에 덜미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09.12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서부서 홍승휘 경장
불법촬영 피의자도 잡아

창원지역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비번 중 방문한 식당에서 눈썰미로 사기 수배자를 발견해 검거했다.

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창원서부경찰서 의창파출소 홍승휘(33) 경장은 지난 7월 13일 오후 지인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의창구에 있는 한 식당을 방문했다. 식사를 거의 다 마쳤을 무렵 홍 경장은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벗어진 머리, 진한 눈썹을 한 그는 일행 2명과 함께 있었다.

홍 경장은 사기 혐의 수배자 A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9년 11월 지인에게 "700만 원을 빌려주면 원금을 1주일 안으로 갚겠다"고 속인 뒤 갚지 않아 수배선상에 올랐다.

홍 경장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A씨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고, 식당 안에서 벨소리가 울리자 수배자가 맞음을 확신했다. 이후 그는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홍 경장에게 본인이 맞다고 인정하고 인근 지구대로 가서 조사를 받았다.

홍 경장은 수배 정보 등을 꼼꼼히 숙지하고 있어 수배자를 검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경장은 지난 7월 발생한 상가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당시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CCTV 등을 확인하던 홍 경장은 화면에 잡힌 범인의 인상착의를 보고 세 달 전 파출소를 찾아와 분실문 습득 신고를 한 남성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이후 확인 과정을 거쳐 피의자를 검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