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3:24 (목)
"오늘 나는 아이돌" 김해서 케이팝 댄스대회
"오늘 나는 아이돌" 김해서 케이팝 댄스대회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09.07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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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붐3` 김해문화원서 개최
케이팝 학원 `엔터아트` 주최
전국 초등학생 60개 팀 참여
버스킹 등 케이팝 확산 노력
`두다붐3`에 참가한 학생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총 60개 팀이 참석했다.
`두다붐3`에 참가한 학생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총 60개 팀이 참석했다.

"멋있어∼"ㆍ"예뻐∼"ㆍ"귀여워∼" 친구들과 가족의 응원 소리가 공연장을 뚫을 기세였다. 초등학생들은 케이팝에 어울리는 화려한 의상과 화장까지 하며, 한껏 자신감 넘치는 동작으로 인기 아이돌 무대를 재현했다. 1∼2학년은 아직 힘이 약해 춤선이 부족한 모습도 있었지만 그 나이에서 나오는 귀엽고 깜찍한 표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학년들은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시원시원한 춤선으로 매력적인 율동을 선보였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연에도 관중석 아이들은 더욱 무대에 집중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 놀라웠다.

김해지역 케이팝 댄스 전문학원 `엔터아트`(대표 김보연ㆍ김민수)가 주최하는 경남 키즈 댄스 대회 `두다붐3`(DODABOOM)가 지난 3일 오후 3시 김해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렸다. `두다붐`은 뛰어난 댄스 실력과 끼가 있지만 설만한 무대가 없는 13세 이하 초등학생들에게 선의의 경쟁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시작했다. 이날 서울의 연예기획사에서도 찾아와 참여 학생들이 아이돌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기 위한 자리도 됐다.

두다붐은 현재 경남 최대 규모의 키즈 댄스 경연대회로 자리 잡았다. 이날 경남뿐만 아니라 제주ㆍ울산 등 전국에서 60팀(솔로 댄스ㆍ저학년 14명ㆍ고학년 46명)이 참여하고, 3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경남에서 댄스 경연 팀이 있는 학원과 단체에서 두다붐에 학생들을 대거 내보내면서 케이팝 댄스를 좋아하는 초등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도 이름난 대회가 됐다.

엔터아트는 케이팝 댄스 경연대회로서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엔터아트를 포함해 10명 이상 무대 연출, 케이팝댄스ㆍ보컬트레이닝학원 원장 등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날 엔터테인먼트 회사 `더 라이블 레이블`(라비ㆍ에일리ㆍ휘인 소속사) 관계자가 참석하기도 했다. 무대 밖에서는 행사 진행을 돕는 스텝들과 학생들 의상과 화장을 도와주는 스텝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대회는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으로 나눠 동상ㆍ은상ㆍ금상을 뽑는 경연 방식이었다. 참가자 총 60명 중에 19명이 수상했다. 저학년(1∼3학년)에서 4명, 고학년(4∼6학년)에서 15명이 수상했다. 금상을 수상한 학생은 3학년 고수한, 4학년 표가인 학생(울산 댄스포라이프 학원), 5학년 서지우(김해 엔터아트 장유점), 6학년 우준희(함안 제스트댄스) 학생이었다. 고수한 학생은 궂은 날씨에도 제주도에서 와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행사는 엔터아트 대표이기도 한 MC뽀쌤(김보연 씨)이 직접 진행을 맡았다. MC뽀쌤은 특유의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박수를 받았으며 "여러분 함성∼" 등 댄스 중간 흥을 돋우기 위한 감칠맛 나는 추임새로 분위기를 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날 수상과 상관없이 공연을 보러 온 부모들은 방명록에 "우리집 아이돌 파이팅이다! 오늘 주인공은 너야 너!!", "존재 자체만으로 감사하고 기쁘고 엄마 딸이라서 고맙다. 어떤 일을 하든 엄마는 응원해" 등 응원 글을 남겨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감동적인 자리가 됐다.

엔터아트는 대회 공연 영상을 유튜브 채널 `두다붐컴피티션(DODABOOM COMPETITION)`에 올린다고 밝혔다. 또한 참가한 개개인의 영상은 요청이 있을 시 편집을 통해 가족들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김해지역 장유ㆍ삼계에 이어 내외점까지 3호점을 개원한 케이팝 댄스 전문학원 `엔터아트`는 지역에서 1년에 3∼4회 초등학생부터 중ㆍ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진행하고, 꾸준한 길거리 버스킹으로 케이팝 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김해지역의 중ㆍ고등학교 댄스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6년째 자비를 들여 `스쿨액션`이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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