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3:20 (토)
남부내륙철도 정상 개통 힘들다
남부내륙철도 정상 개통 힘들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9.07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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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9공구 입찰 네 번째 무산돼
10곳 중 3구간 업체 선정 못해
업계 턴키 고집 지연 한몫 비판
내년 착공해야 `27년 개통 가능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그림에 떡?

"조기 준공은커녕 공사는 언제하냐…." 거제∼김천 간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1ㆍ9공구 사업자 선정을 위한 네 번째 공사 입찰도 무산돼 조기 개통은 빈말이 될 전망이다.

경북 김천 일대 18.229㎞의 철도를 건설하는 1공구와 고성∼통영∼거제 24.52㎞ 단선 공사인 9공구는 유찰만 거듭되고 있다.

한국철도공단은 남부내륙철도 1ㆍ9공구 사업자 선정을 위한 4차 입찰이 무산됐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4차 입찰도 사전적격성평가(PQ) 신청 업체가 각각 1개 업체에 그쳐 최소 2개 이상 사업자가 입찰해야 하는 국가계약법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 5∼7월 진행된 세 차례 입찰에서도 PQ 신청 마감 결과 1공구에 롯데건설 컨소시엄, 9공구에 한화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했다.

1ㆍ9공구 유찰이 거듭되면서 종착역이 포함된 10공구 발주도 미뤄지게 됐다. 이 구간도 기술형 입찰 형태로 진행된다. 따라서 당초 목표한 내년 착공, 오는 2027년 개통에 차질이 예상된다.

전체 10공구 중 7개 공구(2ㆍ3ㆍ4ㆍ5ㆍ6ㆍ7ㆍ8공구)는 설계와 시공을 분리 발주하는 형태로 사업자가 선정돼 설계가 진행되는 것과는 달리 1ㆍ9공구는 대형 건설사에 설계ㆍ시공 등 공사 전체를 맡기는 `기술형 입찰`(일명 턴키)로 진행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비가 비교적 낮은 남부내륙철도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대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설계ㆍ시공분리입찰(종합심사낙찰제)로 전환과 함께 사업기간 단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공구는 경북 김천 일대 18.229㎞의 철도를 건설하는 공사다. 6.7㎞ 다리와 8.9㎞ 터널 공사가 포함되며, 공사비는 5187억 원이다. 9공구는 5234억 원 규모로 고성∼통영∼거제 24.52㎞ 단선 공사다. 종착역이 포함된 10공구는 총연장 1.28㎞에 1915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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