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20 (금)
`힌남노` 경남 상륙 역대급 피해 우려
`힌남노` 경남 상륙 역대급 피해 우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9.05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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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태풍 인명사고 대책 올인
침수 우려 지역 주민 대피
양식장 인부 전원 육지 대피
조선업계 선박ㆍ시설물 고정
수확기 피해 줄이기 안간힘
비상 3단계 위험지역 통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항배수펌프장에서 시민이 모래주머니를 제작하거나 챙기고 있다. 마산합포구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항배수펌프장에서 시민이 모래주머니를 제작하거나 챙기고 있다. 마산합포구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연합뉴스

"겪어보지 못한 강한 초대형 태풍 `힌남노` 경남 강타, 도내 전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다." 강풍과 물 폭탄을 동반한 태풍 `힌남노`가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 도내 전 지역이 직접 영향권이어서 쑥대밭이 우려된다.

이번 태풍은 국내에 상륙한 역대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지난 1959년 `사라`와 2003년 경남에 큰 인명피해를 안긴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로 상륙, 도 전역은 큰 피해가 예상된다. 중심기압과 최대 풍속은 950h㎩(헥토파스칼)과 40㎧일 것으로 추정된다.

박완수 도지사는 "창원ㆍ통영ㆍ고성ㆍ거제 등 남해를 중심으로는 순간 최대풍속이 50㎧(시속 180㎞) 이상인 매우 강한 바람에 의해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날 수가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

이어 도내 18개 시ㆍ군 영상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강한 태풍으로 인한 피해 등 방지를 위해 점검 또 점검을 지시했다.

경남도는 시ㆍ군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전 공무원 3분의 1 이상이 24시간 비상대기 근무를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 비상 3단계를 5일 오전 9시부터 가동했다. 도내 도시개발사업장 1700여 곳 중 지하 터파기 현장과 절토면, 옹벽 등은 출입 통제하고 배수로 정비와 양수기를 배치했다. 피해가 우려되는 산지형 태양광 시설 중 건설 중인 30개소에 대한 대책도 완료토록 했다.

1만 5000여 척의 여객선과 어선을 피항 조치했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200여 명에 대해서는 사전 대피시켰다. 함양산삼 등 도내 축제를 7일까지 중단토록 했다.

도는 침수ㆍ산사태 피해 우려지역 주민 156명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 183곳을 통제하고 산청 하수종말처리장 등 도내 하상도로 3곳과 창원 합성ㆍ석전ㆍ내서ㆍ삼동ㆍ성주 등 지하차도 10곳을 태풍 특보 발효 때부터 통제한다.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방지를 위해 조생종 벼는 미리 수확하거나 벼가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과수 낙과를 막기 위해 철선 지주 연결선의 당김 상태를 확인토록 했다. 또 비닐하우스ㆍ축사 등 시설물 관리 보수와 교체 예정인 하우스는 비닐을 미리 제거하도록 했다.

박 지사는 "위험지역 도민은 대피 시설로 대피토록 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사태나 해일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있고 완벽한 대책에도 피해 발생 우려가 있는 만큼, 공무원은 선 조치 후 보고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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