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0:20 (목)
해인사 목불 2점 국보 지정 예고
해인사 목불 2점 국보 지정 예고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9.01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2년 창건 즈음 조성 가능성
현존 최고 역사 학술 가치 높아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위쪽)과 복장유물인 후령통.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위쪽)과 복장유물인 후령통. /문화재청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불상인 합천 해인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 2점이 국보가 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1일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지난 2012년 보물로 지정된 이 두 불상은 각각 합천 해인사 법보전과 대적광전에 따로 있었으나 지금은 대비로전에 함께 있다.

문화재청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위쪽)과 복장유물인 후령통. /문화재청

제작 시기는 통일신라 9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해인사가 지난 802년 창건된 사실에 비춰 볼 때 법보전과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상이 해인사 창건 시기와 머지않은 시점에 조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으로서 그 역사적ㆍ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해인사 법보전과 대작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은 작품 완성도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비로자나 부처의 수인을 하고 한쪽 어깨를 드러낸 옷차림, 둥근 얼굴과 당당한 신체 표현, 신체를 자연스럽게 감싼 옷 주름 등은 9세기 석굴암 불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복장유물 또한 한국불교사,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해인사는 1489∼1490년 조선왕실의 후원을 받은 당대 최고 고승 학조대사가 중창했다. 복장유물에는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 동안 이뤄진 불상 중수 과정에서 추가로 납입된 전적류와 각종 직물들이 있다.

특히, 1490년 불상을 중수하면서 납입한 복장유물은 조선 초기 왕실 발원 복장유물의 대표인 사례로 평가받아 왔다.

박재근, 김선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