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4:22 (토)
급속도로 변하는 공중화장실 문화
급속도로 변하는 공중화장실 문화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09.01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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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문화 수준 척도 가늠

도서 비치… 에어컨 등 갖춰

양ㆍ좌변기 청결 자부심 느껴

매일 청소하는 관리인께 감사
이병영 지방자치부 국장 대우
이병영 지방자치부 국장 대우

공중화장실은 그 나라의 얼굴이자 문화수준의 척도를 가늠하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화장실 문화가 10여 년을 전후해 급속도로 변하고 있어 정말 편하고 안락하게 볼일을 보고 있어 그야말로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발 맞추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 및 사찰, 유명 관광지의 공중화장실 실태를 살펴보면 너무나 깨끗하게 관리, 사용하고 있어 어떤 때는 선진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까지 들 때가 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하루 일과 중 안락한 쾌변을 보고 나면 하루종일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화장실 문화는 그만큼 사람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주 5일제 이후 주말이 되면 전국의 사찰을 중심으로 유명 관광지 및 테크로드를 많이 다녀본다. 그러다 보니 항상 사찰이나 관광지를 구경하기 전, 후에는 화장실을 이용하게 된다.

그럼 여기서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공중화장실 몇 곳을 소개해 볼까 한다. 전국을 다니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화장실은 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에 위치해 있는 수선사의 화장실이다. 수선사의 화장실은 다른 화장실보다 좀 특이하다. 우선 화장실 입구를 들어서면 에어컨은 기본이고 음악까지 흘러나오면서 분위기가 아주 좋다.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신발장이 나온다 여기서 신발을 벗은 후 실내화를 갈아신고 볼일을 본다. 볼일을 보는 동안 화장실 안을 살펴보니까, 정말 깨끗하게 정리 정돈이 잘돼 있었다. 유명 호텔 화장실에 버금갈 정도로 관리를 잘하고 있어 지금까지도 다른 화장실을 갈 때면 인상 깊은 그때의 생각이 나곤 한다. 그리고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의 화장실도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 국가정원의 아름다움과 함께 볼일을 아주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며, 경북 김천 직지사의 화장실도 수수하면서도 관리가 잘되고 있었다. 여기다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창녕군 관룡사, 부산 기장 해동용궁사의 화장실도 관리가 잘 되고 있으며, 함안군의 입곡군립공원의 화장실도 1등급이다.

그럼 여기서 다른 곳의 화장실의 소개는 이것으로 끝내고 우리 고장의 화장실을 소개해 보겠다. 우선 창원특례시 본청의 화장실부터 소개를 해 보기로 하겠다. 창원시 본청의 화장실은 너무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 화장실 안은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까지 비치하고 있으며, 세미클래식 음악까지 틀어주는가 하면 변기 바로 옆에는 책까지 꽂아둬 볼일을 볼 동안 잠깐 책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양ㆍ좌변기가 잘 청소돼 있어 기분 좋게 볼일을 볼 수 있다.

또한 창원 마산합포구 3ㆍ15 해양누리공원내 물놀이장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은 양ㆍ좌변기가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깨끗이 청소돼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는 사람들마다 입을 벌리면서 청소하는 관리인들에게 칭찬을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창원에 사는 사람으로서 자부심까지 느끼게 하고 있다.

그리고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리유적지의 화장실도 규모가 비교적 큰데도 잘 정리돼 있으며 양ㆍ좌변기는 물론 화장실 전체가 아주 깨끗하게 청소돼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에의 칭찬이 자자하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관리를 잘해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깨끗이 사용을 하질 않으면 금방 더러워진다. 어느 화장실의 양ㆍ좌변기 앞에 붙여놓은 문구가 생각난다. "아름다운 사람이 머문 자리는 항상 깨끗합니다"라는 말처럼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항상 깨끗하게 사용하는 좋은 습관을 들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일 년 사시사철 하루도 빠짐없이 화장실 관리를 위해 청소를 하고 있는 관리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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