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9:46 (화)
낙동강 수계 전쟁 중… 취수원 개발 반대 독소검출 논란
낙동강 수계 전쟁 중… 취수원 개발 반대 독소검출 논란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8.31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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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식수원 다변화 지역 반발
환경부 "정수장 미검출" 공방
김해시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전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산림복지 시책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낙동강 테마 임도에서 바라본 수변 경관.
 낙동강 테마 임도에서 바라본 수변 경관.

 

"낙동강 포기 정책은 재앙을 부른다…." 낙동강 수계 수돗물에 녹조 독소로 불리는 마이크로시스틴(조류독소)이 검출돼 공방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창ㆍ창녕ㆍ합천 등 경남도민들은 부산식수원 도내 취수장 개발은 도민 피해를 전제로 한다고 지적, 반발이 거세다. 대구시는 구미 취수장 이전이 구미시의 반발로 진척이 없다. <본지 지난 11일자 1면 보도> 또 환경단체는 "식수원 다변화에 따른 취수장 개발은 재앙이 우려되는 낙동강 포기정책 우려가 없지 않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대한하천학회와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은 31일 "낙동강 대규모 녹조 창궐은 심각한 재난 현상"이라고 밝혔다.

낙동강 수계 수돗물 녹조 독소 검사 결과 △경남 3곳 △대구 2곳 △부산 1곳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남에서는 창원 진해구 0.175ug/ℓ, 김해 내동 0.056ug/ℓ 등을 기록했다. 진해구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건강위험평가국 (OEHHA) 기준보다 5.83배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지난 12일 6곳에서 채수한 수영구 물에서 0.061ug/ℓ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이는 엄격한 관리 기준을 가진 OEHHA 음용수 기준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지난 7월 대구 환경단체는 대구 수돗물을 공급하는 대구 달성군 매곡ㆍ문산정수장에서 각각 0.281ug/ℓ, 0.268ug/ℓ의 마이크로시스틴이 조사에서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최근 대구ㆍ부산ㆍ경남 정수장 5곳의 수돗물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을 한 결과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낙동강 본류에서 취수하는 정수장은 100% 고도정수처리 공정이 도입돼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의 경우 매곡ㆍ문산정수장에서 흘러온 수성구ㆍ동구 채수에서 각각 0.064ug/ℓ, 0.051ug/ℓ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낙동강 권역의 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시설 교체 및 운영 강화를 했음에도 이번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은 고도정수처리 시설의 한계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낙동강 녹조 창궐을 막기 위해 하루빨리 보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며 "영남에 만연한 녹조 독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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