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04 (목)
`백마 탄 여장군` 벽화 훼손 50대 검거
`백마 탄 여장군` 벽화 훼손 50대 검거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08.28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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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인정에 불만
복원 추진ㆍ경위 조사 중
훼손된 김명시 장군 벽화.  / 열린사회희망연대
훼손된 김명시 장군 벽화. / 열린사회희망연대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 선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1907∼1949ㆍ마산 출생) 장군의 벽화를 훼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서1길 돌담 골목에 조성된 `김명시 장군의 학교길` 벽화 담벼락과 알림판 등 총 4곳을 회색 도료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를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6일 검거했다.

창원에 거주하는 A씨는 김명시 장군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는 김명시 장군의 벽화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 벽화는 지난 2020년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양성평등기금사업 일환으로 조성됐다. 그라피티 작가 레오다브(본명 최성욱)가 제작에 참여했다. 벽화에는 장군의 학교생활과 항일운동 등 활동을 담고 있다.

김명시 장군은 19살이던 지난 1925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났다가 1927년 상하이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시작했다. 한 손에는 총을, 다른 손에는 확성기를 들고 일본군과 맞서 싸우는 모습에서 `백마 탄 여장군`으로 불렸다.

국가보훈처는 최근 제77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김명시 장군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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