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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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진봉
  • 승인 2022.08.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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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봉

빗방울은 떨어지고 난 뒤 찰칵

나비는 날아가고 난 뒤 찰칵

꽃잎은 흐릿하게 찰칵

 

안 찍은 남의 뒤꼭지는 선명하고

한눈파는 장면은 잘 나오고

눈 감은 사진은 허다하고

 

흐릿한 사진처럼

기억 속 여기저기

구석구석 뒤져보니

 

흘러온 인생의 기억에

좋은 추억은 남은 게 별로 없고

후회와 미련이 사진처럼 남네

 

시인 약력

황 진 봉
황 진 봉

- 호: 한운(閑雲)

- 고성 출생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 김해 文詩 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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