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42 (토)
냉장고 화재 예방 소홀히 하면 안돼
냉장고 화재 예방 소홀히 하면 안돼
  • 정석모
  • 승인 2022.08.21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석모  김해동부소방서 예방교육담당
정석모 김해동부소방서 예방교육담당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지금도 더위는 여전하지만, 내일 처서를 앞두고 아침저녁 가을이 오고 있다는 실감을 하게 된다. 여름철 무더위는 일상적인 활동을 힘들게 하고 불쾌함을 불러일으키지만 냉방기기가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된다.

이런 무더위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 등 냉방기기 또한 지치게 만들어 고장이나 화재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냉장고 화재는 우리가 잠든 사이, 외출 중일 때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있다.

김해동부소방서 지역 내에서도 올해 7월 벌써 2건의 냉장고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일어난 냉장고 화재 사고는 모두 515건이다. 한 해 평균 2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냉장고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냉장고 화재는 과다사용에 따른 압축기 모터 과열, 먼지 등에 의한 트래킹, 전자제품 등에 묻어 있는 습기ㆍ수분ㆍ먼지ㆍ기타 오염물질이 부착된 표면을 따라서 전류가 흘러 주변 절연물질을 탄화(炭化)시키는 현상 등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냉장고 뒷면 기계장치 부분에 쌓인 먼지와 여름철 높은 온도 및 습도가 촉매제가 돼 화재로 이어진다.

그럼 냉장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온도 변화가 심하거나 습기와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하고, 열 축적을 방지할 수 있도록 벽면과 10㎝ 이상의 간격을 띄워 설치하고, 냉장고 뒷면 기계장치 주변의 먼지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두 번째, 접지단자가 있는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 누전과 과부하를 방지하고, 전선이 무거운 물건 등에 눌리거나 여러 겹 묶여 있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세 번째, 사용 권장 기간이 지난 7년 이상 된 냉장고의 경우 제조사로부터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받고, 소음이 심해지는 등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A/S 받는 등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더위가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지만 냉방기 사용은 줄지 않고 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위험성을 깨닫고, 화재에 대비해 주택용 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을 가정에 설치해 마지막 여름 더위를 안전하게 보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