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이나 팀 안에 의욕적인 조직원이 한 명도 없을 때， 조직원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이 없을 때， 조직원들이 리더의 이야기를 듣고 비웃을 때， 외부에서 우리 조직을 무기력한 존재로 전제하고 이야기할 때， 그리고 이 어둠의 긴 터널이 끝날 것 같지 않을 때， 리더， 당신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겠는가?

많은 리더십 학자들은 리더십 문제는 결국은 `관계`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조직원들과의 관계 때문에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좌절하게 된다. 문제는 사람이 중심(People-oriented)이냐， 업무가 중심(Task-oriented)이냐 하는 것이다. 업무 중심의 리더는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다 보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사람 중심의 리더는 업무 중심의 리더십이 `정작 중요한 사람에 대해서는 잊는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 리더십의 유형이 널리 알려지다 보니， 마치 사람들을 사람 중심이 아니면 업무 중심으로 확연히 가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훌륭한 리더는 이 둘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업무 중심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대부분의 경우가 `성과 중심(Result-oriented)의 리더십`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사람들을 배치하고，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가차 없이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영향력 있는 리더는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 그에 맞는 사람을 배치하기보다는 사람들의 장점을 조직의 필요와 역할에 맞춘다. 뛰어난 리더들은 사람들의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또한 그 일에 장점을 가진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고 난 뒤에， 진정한 리더는 그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주변의 여건과 환경을 제공해준다.

그가 사람 중심이든， 업무 중심이든 간에， 진정한 리더의 관심은 `이루어야 하는 업무`만큼이나 `함께 이루어가는 사람`에게 있어야 한다. 참된 리더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계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 시대 대표적인 리더십 대가인 존 맥스웰의 `리더십 와이어드(Leadership Wired)` 소속의 앨런 넬슨과 스탠 톨러의 공저인 "리더십 위기에서 멘토를 만나다"에서는 위기의 순간에서 리더가 되짚어 봐야 할 다섯 가지 영역을 제시하고 있다. `리더의 생각`， `리더의 동기`， `리더의 방법`， `리더의 모델`， 그리고 `리더의 사명`이 그것이다. 그중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될 수 있을까를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분쟁이 일어나는 즉시 해결하라. 효과적인 리더는 불화가 가장 큰 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분쟁을 반드시 피하지만은 않는다. 분쟁을 통해서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 헌신하게 되고， 의사소통이 더 잘 이루어지고， 그래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분쟁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 섬기는 자세가 빛을 발하게 하라. 겸손과 친절은 리더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질이다. 권위적인 리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무의식적인 두려움과 분노를 일으킨다. 그러나 리더가 스스로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런 독소들은 힘을 잃는다. 즉， 효과적인 리더는 자신을 리더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종`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라. 효과적인 리더는 조직의 목적이 사람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그들의 단점을 최소화함으로써 효율적인 업무를 통한 결과를 창출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어떤 조직체이건 사람이 주요 자산이라면 재능은 그 자산을 형성하는 벽돌과 같다.

넷째， 목표 달성을 즐기게 하라. 뛰어난 성과를 이룬 리더들의 공통점은 조직에서의 생활이 즐거워야 한다는 비밀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조성함으로써 단순한 경제적인 혜택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혜택을 사람들에게 준다.

끝으로， 조직을 잘 관리하라. 많은 일을 성취하는 리더들의 60-70%는 업무 중심적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 어떻게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사람들을 인격체로 인정한다. 사람들은 그들이 하고 있는 일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진정 효과적인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면，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들과의 관계를 바로 세워야 진정 영향력 있는 리더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