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5개월 만에 `좌초 위기`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5개월 만에 `좌초 위기`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8.11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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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사 일방 추진 도민 불만
"부산 들러리 안돼" 목소리 커
지역 발전 실익 판단 어려워
울산도 손해 우려 한발 후퇴
영남권 메가시티 구상도. / 경남도
경남도민 메가시티 신뢰 잃어...

"부산 들러리에 마침표를 찍자…." 경남도민들은 부울경으로 포장해 부산발전론이나 다름없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높다. 부울경 메가시티도 도민 피해가 우려되는 정책인 만큼, 경남발전 청사진이 더 시급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따라서 도민 반발에도 전국 첫 특별 지방자치단체인 `부산ㆍ울산ㆍ경남 특별연합`이 문재인 정부 막바지에 서둘러 출범했지만 `문을 열기도 전`인 협약 5개월 만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경남도 등 민주당 단체장이 주도하고 민주당 광역의원이 서둘러 야합했다는 메가시티 통합(안)에 대해 경남도민들은 불신이 많다.

한 도민은 경남을 배제하고 교육에 정치 옷을 입힌 사례 등 `부산만 잡으면 경남도 잡는다`는 `전략`에 따른 사례를 들어 경남 발전과 수도권 대응 등은 가림막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부울경 특별연합이 울산에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며 출범에 난색을 표한다. 김두겸 시장은 취임 전부터 줄곧 "울산시장으로서 울산 경제가 손해 볼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라 문화권인 경주와 포항, 두 도시와의 동맹을 더 강화한 후 메가시티에 참여해도 늦지 않다"고 공개 선언을 한 상태이다.

행정통인 박완수 경남지사는 "특별연합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권장 추진했지만 권한이나 재정적 지원 등 관련 법령은 제로 상태나 다름없다"면서 "경남도 발전에, 도민들 이익 부합 여부를 가리고 도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도지사가 지난 10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취임 전후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해 수차례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 이달 말로 예정된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부정적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용을 그리려는 메가시티라지만 경남으로는 도마뱀에도 못 미치는 격이다"는 한 도민은 "수도권을 넘어설 수 없는 현실에도 수도권 대응, 그 자체가 허구에 가깝다"면서 "산업 재배치 등 국가발전론에 우선하는 `그랜드 프로젝트`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경남도지사가 도민 소통도 하지 않고 추진했고 문재인 정부 막바지에 강권해 출범한 만큼, 교육ㆍ공항ㆍ항만ㆍ물 문제 등 부산을 위한 정책에 경남이 배제된 만큼, 제 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지난 4월 출범한 부울경 특별연합은 하반기 특별연합의회 구성, 내년 1월 사무실을 개소키로 했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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