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54 (금)
백년대계 교육, 이대로는 안 된다
백년대계 교육, 이대로는 안 된다
  • 이문석 기자
  • 승인 2022.08.10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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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이문석 지방자치부 부장

스승은 그림자도 밟아선 안 된다는 게 사제 간의 규범으로 인식되어 왔고 그런 윤리 의식이 교육환경을 건강하게 이끌어 민주화와 정의 사회 구현의 밑거름으로 작용하여 지구촌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우리 교육현장은 일부 진보교육자들의 편향된 학생 인권 강조와 학부모의 자녀과잉 보호로 교권이 추락하고 있다. 제자를 진정으로 아끼는 일부 교사가 아동학대범 취급을 받고 있는 등 교육현실이 차갑게 느껴진다. 지난달 한국교총 75년 역사상 첫 초등교사 출신 교총 회장으로 취임한 정성국 회장은 "교사가 학생을 지도할 수단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단의 정상화를 위해 생활지도에 대한 법까지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게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생활지도법을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촉구했다"고 했다. 어쩌다 우리 교단이 이렇게 무참히 무너지고 있는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교총이 전국 초ㆍ중ㆍ고 교사 86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매일 한 번 이상 학생의 욕설을 듣거나 흉기로 위협을 받거나 교실 무단 이탈 등으로 수업 분위기 훼손을 겪는 교사가 10명 중 6명이나 되지만 교사들이 사용할 수 있었던 학생지도방법은 이제 거의 없으며 특히 교사들을 위촉시키는 것은 학생을 훈육하다가 `아동학대범`으로 신고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포기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몇 년 전 지역 출신 교육장과의 자리에서 "우리 지역에도 교단의 수업방해 등 학생지도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으니 애향심으로 교단을 정상화시키는데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의를 했더니 평소 교단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교직원들에게 "철저한 학생지도를 당부했는데 일부 교사가 학부모 항의 등 학생지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는 교육장님이 해결해 주시겠

냐"는 항의를 해 난감해한 적이 있으며 법적 제도적 보장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말을 들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교육당국과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우리 모두가 교육현장의 현실을 직시하여 학생의 인권도 중요하고 지켜져야 하겠지만 교권이 침해받아 추락하는 것도 반드시 바로잡아 교사들이 존중받고 소신 있게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귀한 자녀에 대한 가정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예부터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어린 시절의 잘못된 습관과 버릇은 좀처럼 변하지 않아 가정은 물론 국가사회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삶의 진리를 가슴에 담아야 하겠으며 하동군에서도 하승철 군수의 취임과 함께 교육이 백년대계라는 인식하에 명문학 교육 등 `꿈 이루는 미래교육`을 군정 중점목표로 채택하여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학부모ㆍ교사ㆍ학생 그리고 군민 모두가 함께 우리 지역의 밝은 미래를 위해 교단과 가정교육의 정상화를 이루는 데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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