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승계의 원칙
리더십 승계의 원칙
  • 허성재
  • 승인 2022.08.0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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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br>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br>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지난 1996년 미국 상무성 장관 론 브라운을 태우고 보스니아 상공을 날던 비행기가 추락해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탑승자에는 미국 상무성 장관 외에 다수 기업체의 최고 경영진이 있었다. 뜻밖의 사고로 CEO를 잃은 이들 기업들은 주가가 하락하고 내부적으로 CEO 승계를 둘러싼 혼란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반면, 같은 비행기 사고로 CEO를 잃은 엔지니어링 기업 `포스터 휠러`는 사전에 준비해 둔 CEO승계 프로그램에 맞춰 부사장을 즉시 새 CEO로 임명하여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많은 조직이 리더십 승계 문제로 몸살을 앓는다. 조직은 지속적 성장 과정을 거치는 유기체이다. 따라서 건강한 승계는 조직에 지속적 생명력을 불어넣는 동력이 된다. 단발성 `승계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승계계획 수립과 건강한 승계 프로그램 운영이 기업 지속성장의 비결이다. 일반적으로 `승계계획`이란 조직의 핵심적인 직책에 있어서 리더십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후임자를 사전에 선정하고 필요한 자질을 육성하는 체계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서 리더십 승계는 조직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리더십 승계가 문제없이 온전히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머서코리아 김주수 전무의 아티클 "지속성장의 핵심동력, 승계관리"와 어드먼드 챈 교수의 글 "리더십 계승 없이는 성공도 없다"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다.

첫째, 리더십 승계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적어도 10년 단위로 나누어서 첫 10년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 두 번째 10년 이후를 반드시 생각해야 하고, 리더십의 시금석은 세 번째 10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둘째,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모든 변화는 다 복잡하고 어렵다. 리더십 전환은 더욱 그러하다. 후계자가 완벽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현실에 기초하여 기대치를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면 전환은 더 쉬워진다. 타인의 실패에서도 배울 수 있고, 성공에서도 배울 수 있다. 어떤 시도가 효과적이었는지, 무엇이 헛수고였는지를 배우라.

넷째, 승계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평소에 깊이 생각하고 결정을 해 두어야 할 3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물러나야 할 때는 언제인가? 조직 안팎을 가리지 않고 다음 리더로 누가 적합하겠는가? 전임자는 조직 내부에 머물러야 하는가?" 이 질문에 어떤 답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각각의 리더들은 그들에게 무엇이 효과적인지 결정해야 한다.

다섯째, 멘토링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리더 후보에게 발전적인 과제를 부여하여 멘토링하게 한다. 예를 들어, 챈 교수는 `책 한 권 집필`이라는 과제를 주었다. 이 작업을 통해 리더 후보자는 그들의 생각을 명료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며, 그들의 리더십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또한 리더들이 폭넓은 관심사의 자료들을 두루 섭렵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체를 통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여섯째,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여야 한다. 전임자는 자기가 구축했던 특권과 명성을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것이라고 집착해서는 안 된다. 다른 한편, 후임자는 리더십의 문제점과 권한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들은 리더로서 자신이 지불해야 할 몫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일곱째, 명확한 참여 규칙을 확립해야 한다. 첫 번째 규칙은 상호 존중의 문화를 가꾸는 것이다. 후임자는 전임자가 남겨둔 업적을 존중하고 전임자는 후임자의 새로운 진취적 기상과 이를 통해 그가 남기게 될 유산을 존중해야 한다. 또 다른 규칙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각자의 리더십 스타일을 존중하는 동시에 동일한 리더십 DNA를 인정하라는 식이다.

끝으로, 더 크게 성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앉아 있는 리더십 의자가 마치 나의 것처럼 느껴진다면, 승계의 시기가 가까울수록 슬슬 불안감이 찾아온다. 리더는 섬김의 리더십임을 이해하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가 아니라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위치보다 정체성이 더 크게 다가올 때, 내려놓기가 쉬워진다.

이처럼 리더십 승계는 중요한 일이다. 리더를 길러내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전략적인 일이다. 그 과정은 투자 대비 높은 성과를 만든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리더가 승계 준비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리더십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진지하게 승계를 준비해야 하며, 전략적으로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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