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구산동 지석묘 훼손 논란 지속
김해 구산동 지석묘 훼손 논란 지속
  • 김용구 기자
  • 승인 2022.08.08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 문화재위원 현장 조사
형상변경 허가 과정 확인
전문가 자문에도 절차 누락
김해 구산동 지석묘가 정비ㆍ복원 과정에서 훼손됐다. 사진은 복원사업 현장. &nbsp;/ 김해시&nbsp;<br>
구산동 지석묘 정비공사 현장

무게 350t에 달하는 `세계 최대`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고인돌) 훼손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시는 8일 경남도 문화재위원 등이 구산동 1079 일원 지석묘 정비공사 현장을 방문해 훼손 현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특히 위원들은 도가 지난 2020년 6월 승인한 문화재 형상변경 허가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양 측은 김해시가 형상변경 신청 당시 제출한 도면에 표기된 유구 이동 등에 대해 일부 이견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훼손 사실은 관련 민원을 접수한 문화재청이 지난 5일 현장 조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시는 상석 아래 묘역을 표시하는 바닥돌(박석)을 문화재청 협의 없이 걷어낸 뒤 세척ㆍ강화ㆍ평탄 처리해 재설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문화층도 손상됐다.

박석은 쌓는 형태를 통해 당시 축조 기술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이동 시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문화재청과 협의해야 한다. 협의 과정에서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하지만 시는 이행하지 않았다.

특히 시는 지난해 `모든 복원ㆍ정비는 문화재청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자문까지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대적으로 가야사복원사업을 추진하는 시가 정비 명목으로 일방적으로 박석 등을 이동한 점이 의아하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시가 조속한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무리하게 정비사업을 추진하다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재청은 구체적인 훼손 범위 확인을 위해 발굴 조사를 시행한 뒤 위법 사항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경남도로부터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지만 문화재청 협의 등을 세세하게 챙기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