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6:09 (수)
터링 놀이마당서 누구나 즐기며 행복한 놀이에 빠진다
터링 놀이마당서 누구나 즐기며 행복한 놀이에 빠진다
  • 박슬옹 기자
  • 승인 2022.08.07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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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즐기는 뉴 스포츠 터링을 아세요 
비석치기ㆍ볼링ㆍ컬링 등 융합
신체 활동하며 전략 쓰는 묘미
치매 예방ㆍ유연성ㆍ근력 향상
경로당, 화투 대신 터링 즐겨
학생 집중력ㆍ지능 발달 효과
함께 어울리는 전통가치 배워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터링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터링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을 겪은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밖으로 나가 활동하는 일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고령층은 사회적 제약으로 점점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지고 있으며 젊은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진행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신체활동과 멀어져 어울림을 통해 만들어지는 자연스러운 소통들과 단절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펜데믹에서 벗어나 소통 하기 위한 생활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기 우리의 옛 놀이터 문화를 현대화와 접목해 건강한 사회 문화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생활 스포츠가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할 `터링`이다. 터링은 우리의 옛 골목길 놀이문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현대의 스포츠 종목의 특징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펜데믹에 지친 현대인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뉴 스포츠`이다. 

◎링은 어떻게 하는 스포츠인가

터링은 비석치기, 구슬치기 등 우리 선조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함께 어울려 즐겼던 놀이와 현대의 생활 스포츠 볼링, 컬링, 당구의 특징을 융합해 놀이의 재미와 운동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스포츠다.

길이 3m, 폭 0.9m의 작은 공간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터링은 장소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터링의 경기 방식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진행된다. 타격을 통해 목표물을 맞히고 득점하는 것이 기본 규칙이다. 지정된 타격 지점에서 무빙스톤(공)을 핸드스톤(타격용 도구)으로 타격해 목표물을 맞춰 쓰러뜨리고 무빙스톤을 퀄링존(득점존)에 안착하게 하는 단순한 경기 방식이다. 하지만 타격 시 정확한 타격 능력과 타격할 때의 적절한 힘 조율, 넘어진 핀의 방향에 따라 경기를 풀어가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놀이의 요소인 의외성과 스포츠의 반복성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다. 터링은 단순한 신체활동의 반복이 아닌 전략과 전술도 함께 필요해 승패의 긴장감과 지속적인 참여 동기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함께 이길 방법을 찾아가며 협동력을 기를 수도 있다.

터링은 한 게임 안에서 0점에서 180점까지 득점할 수 있어 점수의 폭이 매우 넓다. 반복된 숙련에서 생기는 정확성, 힘의 균형감이 필요해 경기 중에는 다양한 의외성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도구의 안전성과 쉬운 규칙으로 노인계층은 물론 학생, 장애인 등 평소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계층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터링은 경기 종목을 세부적으로 나눠서 진행하기도 하는데 개인 간의 숙련도를 겨루는 기본 종목,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릴레이 종목, 상대 경기에 직접 관여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술 전략형의 세부 종목인 수페어 종목, 쉴드 종목 등 4가지의 세부 종목이 있어서 연령, 성별 등 참여자들의 특징에 따라 맞춤형으로 즐길 수 있다.

◎터링의 긍정적 효과

터링은 고령층의 치매를 예방하고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며 재활, 신체균형 유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주는 스포츠다. 또한 학생들에게도 굉장히 유익하고 교육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과학적으로 설계돼 있는 도구를 사용해 공 타격 시에도 자연스럽게 신체의 유연성과 바른 자세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하고 경기에 집중하면서 집중력 향상, 두뇌의 활성화를 통해 지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 효과도 가져다 주며 운동의 습관화 및 성취에 따른 운동 자신감을 높여주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경기를 함께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친구들과의 소통과 자기 주도력을 높여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 또한 코로나19에 대응해 온라인 대회라는 새로운 방법을 활용해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온라인 대회는 부모와 함께 집에서 연습해 주말에 거실에서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진행되며 신체활동의 직접적인 효과는 물론 부모님과 소통하는 효과를 통해 가정 관계 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터링 체계화 힘쓰는 대한터링협회

대한터링협회는 사람들이 생활 스포츠를 통해 건전한 가족문화를 만들고 행복한 열린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이를 위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터링 12단계 단계별 건강한 여가놀이`를 체계화 했으며, 터링을 통한 전문성과 목적형 프로그램 활동을 위한 `터링 인지능력향상과 자기주도력 향상을 위한 12주 프로그램 학습` 지도서 등을 만들어 일선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를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터링 지도자 양성의 전문화 교육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협회는 세대 간, 계층 간 모두 함께 어울리는 터링대회를 통해 어울림의 실천과 배움을 실천하는 새로운 사회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협회의 목표는 터링을 더 넓게 확산시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국민 생활 스포츠로 만드는 것이다. 

일부 경로당과 장애인 센터 등에서는 이미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돼 건강한 여가놀이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터링을 도입한 한 경로당의 회장은 "터링을 활용하고부터 그동안 경로당에 만연했던 화투문화가 근절되고 경로당이 활기가 넘치는 공간이 됐다"며 "우리 경로당뿐만 아니라 다른 지회의 경로당에도 터링을 알려 건강한 놀이문화의 활성화 계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한다.

펜데믹 현상에 불안해하며 개인 간의 거리를 두는 폐쇄적 사회보다는 계층 간, 세대 간의 새로운 참여 문화를 조성해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자는 것이 협회의 생각이다. 협회는 이러한 바탕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을 바라보며 터링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윤우양 대한터링협회 공동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터링`을 통해 그동안 스포츠 활동에 제한적이던 계층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소통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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