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9:15 (화)
산청에 어린이 웃음소리 널리 퍼지길
산청에 어린이 웃음소리 널리 퍼지길
  • 김영신
  • 승인 2022.08.07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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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지역 어린이 복지사업 관심
맘쓰허그 장난감도서관 개관
맞춤형 육아지원 서비스 늘려야
김영신<br>지방자치부 본부장<br data-cke-eol=">
김영신
지방자치부 본부장

지방자치 시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지자체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노인 인구가 많은 소규모 농산어촌 지역은 노인복지 혹은 농산어업인 지원 사업이 많고 직장인 등 청장년층 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은 상대적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이 많다. 

즉, 한정된 예산 안에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한 복지사업이 대다수다. 이는 단순히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진짜 복지가 필요한 곳에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음영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적인 논리 등 효율적인 예산 집행에만 집중하면 노인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고 유ㆍ아동 인구는 극소수인 시골지역은 노인을 위한 복지만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지역에도 아이를 키우는 젊은 세대가 있고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있다. 

노인들을 위한 복지에만 전력하면 시골지역에 터를 잡고 자연 속에서 아이를 키워보고자 마음먹었던 젊은 세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에 부칠 것이다. 

특히, 인근 도심지역에 거주하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상대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성장하는 다른 가정 아이를 바라보며 겪는 상대적 박탈감도 무시할 수 없다. 

오히려 시골 지역일수록 조금만 더 신경 써 어린이를 위한 사업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도심지보다 더 쾌적하고 질 높은 어린이 복지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도심지에서는 유치원 보내는 것마저 추첨을 해야 하는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산청군에 문을 연 산청군가족문화센터와 맘쓰허그 장난감도서관을 보며 흐뭇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가족문화센터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사회서비스 공간이다. 다목적 가족 교류ㆍ소통공간, 생활문화공간, 공동육아나눔터, 장난감도서관과 가족 상담실ㆍ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다문화가족과 결혼이주여성 지원은 물론 가족ㆍ아이돌봄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만들어진 맘쓰허그 장난감도서관에는 가정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대형 장난감과 그림자북 등 210여 종, 634개 장난감이 구비돼 있다.

장난감과 교구 대여는 물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다양한 교육ㆍ문화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지역에서 맞춤형 육아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덕에 장난감도서관 이용자들 만족도가 상당하다고 하니 진심으로 박수받을 일이다. 

전국의 모든 소규모 지자체들이 인구감소 대책 마련에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한다. 산청군의 이러한 육아ㆍ가족 친화적사회 조성 사업들은 정말 본받을 만하다. 

지리산 청정골 산청군의 어린이 웃음소리가 지역 이곳저곳으로 널리 펴져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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