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배송 시대 스테이션 개발의 필요성
드론 배송 시대 스테이션 개발의 필요성
  • 조승근
  • 승인 2022.08.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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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근<br>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조승근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지난 2015년 아마존에서 만든 배달용 드론이 처음으로 배달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때만 해도 정확하게 드론이 배송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술적 의문과 각 나라마다의 드론에 대한 규제들로 인해 상용화 및 대중화는 다소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미국 UPS 프라이트 포워드 회사가 FAA로부터 상업용 드론 운영을 위한 승인을 받았고, 중국에서도 같은 해에 물류기업인 DHL에서 드론업체 이항과 협력해서 드론 배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럽권의 여러 나라 역시 드론 배송의 규제가 완화되고 드론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드론을 이용한 배송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나라 역시 드론을 이용한 배송이 우정사업본부와 민간 택배사, 편의점을 중심으로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세븐 일레븐(경기도 가평)은 스타트업 회사인 파블로항공과 약 50분간 비행 가능한 드론을 이용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강원도 영월)에서는 지난달 8일 처음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GS리테일 역시 지난 6월에 제주도에서 드론 배송 시연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한 가지가 드론 스테이션 개발에 대한 것이다. 물론, 세븐 일레븐에서 운용 중인 스테이션이나 현재 시판되는 스테이션들처럼 특정 드론만을 위한 충전용 스테이션은 이미 개발돼 있다.

하지만, 만약 서울에서 부산까지 응급환자를 위한 혈액이나 약을 드론으로 배송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기상 상황과 배송품의 무게, 드론의 비행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10회 이상은 정류장(스테이션)에 들려서 배터리 충전 또는 교환 후에 연속해 배송이 이뤄져야 한다. 위의 가정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호환성 높은 드론 스테이션 개발과 배터리 교환 방법 및 충전 표준화, 그리고 드론 배송에 관련된 규제가 완화돼야만 한다. 한 업체나 하나의 드론만이 가능한 스테이션은 일부 로컬 영역에서는 가능하겠지만, 대한민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면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 하지만, 스테이션이 사용 목적과 이용 가능한 드론에 높은 범용성과 호환성을 지닌다면 민간 기업이나 국가 및 지방 공공 단체가 협력해서 설치 비용과 유지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드론 표준화의 필요성이 최근에 군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최소한 드론 배터리와 관련된 표준화라도 조속히 이루어진다면 드론 스테이션의 개발과 향후 드론 개발에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럼, 범용의 드론 스테이션을 위한 연구는 어떤 기술들이 필요할까? 정류장 목적의 드론 스테이션은 사실 배터리 충전보다는 배터리 교환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크다. 옥외 또는 옥상에 설치가 불가피할 것이고 기상 상황에 강인하게 대응하기 위해 방수, 방진에 대한 기술, 태양열을 이용한 스테이션 충전에 대한 기술 등 드론 착륙을 유도하고 드론과 통신할 수 있는 기술들이 연구돼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드론 배송에 관련된 기술을 선점하고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드론 스테이션에 속도가 있는 정책과 관련 연구에 대한 지원 확대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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